걷기&산행&자전거

여주에서 문막까지 (1)

걸어가다 2011. 12. 23. 14:15

4주째 일요일마다 길을 떠난다. 3주일은 기차를 타고 가느라 새벽 3시에도 일어나고 4시에도 일어났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하고 원주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여주에서 시작을 하기에 조금 여유를 부렸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여주행 8시발 버스표를 구매했다.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있다.

아침을 집에서 먹고 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타지에서의 식사도 여행에서 느끼는 재미라는 생각으로 단계택지의 식당가도 지나쳤다.

시외버스로 원주에서 여주까지는 35분정도 걸린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31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여주종합터미널 건물 안에 '코알라식당'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기사분들도 식사를 하신다. 내가 타고 온 버스의 기사도 양평까지 가는 모양인데 얼른 한 수저 들고는 나간다. 커다란 그릇에 나온 미역국이 시원하고 맛있다. 백반인데 가격은 6천원이다. 아마도 기사분들과는 다르겠지만 만족한다.

 

여주종합터미널에서 걷기 시작해서 여주대교, 강변공원, 이호대교, 강천보, 남한강교를 지날 것이다.

 

 

여주대교 앞에 있는 '상리사거리'다. 우측 강변유원지 방향으로 가면 자전거도로와 만난다. 뒷편으로 영월루가 보인다.

 

 

건널목에서 만난 라이더는 50대 후반 이상으로 보이는데 충주까지 간다고 한다. 자주 다닌다는 말에 부러움을 느낀다. 나도 한 번은 자전거로 이 길을 달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갈 때는 아들과 함께 가고 싶다.

 

길을 건너자 나타나는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자전거길의 안내판이 나온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인천의 아라갑문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날이 풀리면 인천의 아라갑문에서 용산까지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주에서 원주는 여강길을 걷느라 2번 걸어 보았다. 그 때 당시는 이곳에서 직진을 해서 강변유원지로 갔었는데 남한강자전거길을 만들면서 질러가는 도로를 만들어 놓았다. 차량들과 함께 하지 않아서 좋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는 바로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자전거와 사람 전용이다.

 

남한강에 들어서니 여주대교가 보인다. 왼쪽에는 영월루가 보인다.

 

황포돛배가 강변에 보인다. 여름철에는 실제로 타 보기도 한다.

 

남한강의 상류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붉은색으로 포장되어 있다. 대부분의 길은 직선화 되어 있다.

 

'용강골천교'라는 다리도 새로 놓인 것 같다.

 

강 건너 신륵사의 모습.

 

정자와 탑이 보인다.

 

팔당대교에서 충주댐까지의 중간정도의 위치에 왔다.

 

강변유원지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조금 위로 올라가면 정식 다리도 있다.

 

살얼음이 얼었다. 그런데도 걸어서 그런지 땀이 나기 시작한다.

 

강변유원지도 정비되어 있다. 예전에 왔을 때 이곳 야영장에서 야영하는 사람들을 보고 무척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많이 변한 느낌이다.

 

2010년 봄 '여강길' 포스팅 : http://blog.daum.net/jsline2/13520048

 

황포돛배를 연상시키는 조형물에 驪江晩泊(여강만박) : 해질무렵 여강에 배를 대다.는 글귀가 세겨져 있다.

'해질무렵 여강에 배를 대다'는 서산대사의 시 제목이다.

 

落雁下長沙 낙안이 장사에 내리고
樓中人起舞 누 가운데 사람이 춤을 추네
淸秋一葉飛 청추에 한 잎 낙엽이 날리는데
客宿西江雨 객숙 서강엔 비가 내리네

(서산대사 : 1520 ~ 1604)

 

뭔가 모를 풍류가 느껴진다. 예전부터 이곳 여주에는 아름다운 경치가 많았나 보다. 인공적이고 획일적인 것이 그 것을 대치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대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다를 것이다. 언제든 똑같이 새로 만들 수 있는 것에는 애착이 덜 갈 것 같다.

강천보까지 2.4 Km 남았다.

 

지금 새로 만든 것이 역사의 향기와 느낌을 전할려면 수백년이 지나야 가능 할 것이다. 그러나 또 필요에 의해 쉽게 제거해 버릴지도 모른다.

 

이 나무가, 이 길이 몇 백년 된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앞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지구를 공사 한 건설사가 '현대건설'인 모양이다. 현대동산을 꾸며 놓았다.

 

강변공원에서 강천보 지나서 까지가 연양지구에 속하는 모양이다. 빨간 선을 따라 계속 걸어 간다.

 

여름철에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저런 자리가 많지는 않다. 먼저 선점해야 한다.

 

강변을 한참 걷다보니 제방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위에도 자전거도로가 계속 이어지나? 하는 궁금증에 올라가 본다.

 

원래 남한강자전거도로는 제방위로 계속 이어지는 모양이다. 강변유원지로 들어오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갈라졌다.

 

이른 아침인데도 RC 비행기를 날리는 분이 이곳에도 있다. 서울 한강시민공원 강나루에서는 활주로까지 있었는데 이곳은 아니다. 그래도 모형비행기에 대한 열정은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원주가는 시외버스가 이용하는 이호대교의 모습이다.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니 원주까지 아주 가깝다.

 

아침운동을 하는 분도 간간이 보인다.

 

이곳에도 동산이 있다. 이번에는 K water, 수자원공사의 동산인 모양.

 

이곳은 한강문화관이다. 강천보에 대한 소개뿐이 아니라 한강 전반에 관하여 홍보하는 곳인가 보다. 전체적인 구조가 한국수자원공사의 로고를 연상하게 한다.

 

이곳 역시 아직 정식 개관하지 않았다. 2012년 2월 개관 한다고 한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꼼꼼하게 했으면 한다. 모든 일을...

 

한강문화관 내부에는 황포돛배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강에서 다닐 수 있게 그리 크지 않게 만든 배를 말하는 것 같다.

 

한강문화관의 설계자인 모양이다.

 

아직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니 전시실이 있다.

 

3차원 영상을 이용한(?), 아니 공간 스크린이라고 해야 하나? 홍보 동영상이 나온다.

 

기계실의 내부까지 상세히 재현해 놓았다.

 

보의 상부와 하부의 모습이다.

 

팔당에서 충주댐까지의 남한강 자전거길에 대한 안내도 있다.

 

전망대까지는 한참을 걸어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 없이 노약자는 힘들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천보의 모습.

 

이호대교의 모습과 근처에 꾸며진 공원의 모습이 보인다.

 

3층에는 카페같은 야외 테라스가 있다.

 

목조 바닥과 목조의자로 분위기를 냈다. 조망도 좋다.

 

3층에서 바라보는 강천보의 모습도 시원하다.

 

강천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건너편에는 종교단체의 시설물이 있다. 여강길을 걸으며 보니 규모가 상당히 크다. 그런데 개방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찾는 사람이 없는 테라스에서 간식을 먹으며 혼자 휴식을 즐긴다.

 

날씨가 풀리면 식구들이 함께 야유회로 오면 좋겠다.

 

전망대를 내려와 문화관 마당을 보니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뭔가 흐르는 물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인생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강천보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우측으로 강천보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강천보 위로 올라섰다. 자전거도로, 보행자도로, 차로가 있다.

 

강천보 위는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하다. 강천보를 건너야 남한강 자전거길을 이어갈 수 있다. 도보여행자는 이곳에서 자전거도로를 따라 계속 가거나 단현리 부라우나루를 거쳐서 우만리를 거쳐 남한강교까지 갈 수 있다. 남한강교에서는 다시 양방향으로 건너서 오갈 수가 있다.

 

남한강교에서도 건너가지 않고 계속 진행하면 흔암리 지나 '아홉사리과거길'을 통해 도리를 지나 청미천 지나 남한강대교까지 가야 한다.

 

강천보의 하류부분.

 

멀리 이호대교가 보인다.

 

한강문화관과 전망대의 모습.

 

 

 

황포돛대를 연상시키는 조형물.

 

다른 기능이 있는 시설물인지 모르겠다.

 

자전거를 타고 여유있게 지나가는 분. 충주까지 간다고 한다.

 

지금 보니 황포돛대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강천보의 끝은 막혀있다. 간신히 자전거와 사람이 급경사의 길을 통과할수 있을 뿐이다.

 

강천보의 끝단에서 바라본 한강문화관.

 

강천보의 아래쪽에서 바라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