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사진&글)

철원, 포천 여행기(3)

걸어가다 2011. 10. 13. 18:17

산정호수 한화리조트에서는 조식으로 부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산정호수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서 차라리 뷔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뷔페 이외에도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들이 있어 알뜰하게 이용 가능하다.

콘도를 나와 포천의 양문교회라는 곳에서 예배를 보고 근처에 있는 38선 휴게소를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휴게소를 간 것이 아니라 영평천 오각정 전망대에 들렀다.

이곳에는 영평제라는 기념비가 서 있었다.

오각정 휴게소의 2층에는 1978년 세워진 '38정'이 있었다.

포천의 양문교회 장로님이 영평제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북한의 탱크 공격을 막기 위해 수많은 군인들의 노력으로 영평천 남측에 제방을 쌓은 것이다.

그 제방은 영평천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오각정의 천정에는 영평제를 표현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포천의 양문교회 양주승 장로님은 64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금년 5월에 이곳 38선에서 해남의 땅끝마을까지 부부동반으로 걸어가셨다고 한다. 도보여행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실황을 '포천신문'에 보내어 연재를 싣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 50이 된 나로서는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다.

영평천에서는 제방의 역사를 아는지 한가로이 고기를 잡고 계셨다.

영평제를 건축하기 위해 34만명의 인력이 동원되었다.

석축은 9.6Km, 돌망태는 18Km나 쌓았다.

그리고 기념비의 '영평제'라는 휘호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다.

단순히 북의 침공을 막기위한 제방이 아니라 제방으로 인해 98정보의 새로운 농지가 생겼고 200정보의 농지가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되었다.

이곳이 38선임을 알리는 표지석.

영평제를 구경하고 근처의 곰고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찬을 대부분 직접 재배한 것으로 만든다고 했다.

곰고개 식당은 옻닭이 유명하다고 했다.

요즘은 옻을 옮지 않게 처리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한다. 우리 모두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에는 닭죽이 나온다.

 

식당의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도로명 주소가 '호국로'다. 이곳이 전쟁 중 얼마나 중요한 도로인가를 표현하는 것 같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포천의 떠오르는 관광지 '포천아트밸리'를 찾았다. 주말과 휴일에는 찾는 사람이 많아서 주차장 아래 도로에 주차를 하고 무료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셔틀버스는 자주 운행했다.

운행시간은 오후 6시까지이다.

입구에서는 입장권과 모노레일 표를 판매 한다. 모노레일은 선택이다.

모노레일 운임은 철원평화전망대 보다는 길어도 저렴했지만 4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포기하고 걸었다.

입구에 표 받는 곳이 있습니다.

한참 걸어가는데 모노레일이 출발합니다.

꼭데기는 모노레일과 거의 비슷하게 도착합니다.

군데군데 조각품들이 있습니다. 이 토기는 열매가 벌써 떨어져 버렸나 봅니다.

전시관입니다. 지금은 '경기의 사계, 아름다운 산하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보는 것 뿐 아니라 각종 체험장이 마련되어 직접 참여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왼쪽으로 천주호라는 곳이 나타납니다.

예전 채석장이었던 곳을 호수로 만든 것입니다.

멀리 보이는 공연장에서는 아프리카 전통춤 공연이 있습니다. 북소리가 잘 들립니다.

천주호에는 잉어도 보입니다.

천주호 바닥으로 내려가서 다시 우측으로 전망대를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전망대에 올라보면 공연장이 까마득히 내려다 보입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반대편 바위까지 구름다리를 놓고 그 사이에 천주호로 뛰어 내리는 번지점프대를 만들어 놓으면 전국에서 제일 멋진 번지점프대가 될것 같습니다. 이곳은 뛰어내리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생각만 해도 오싹 하네요.

 

이제 저곳으로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공연장의 객석에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공속에 사람이 들어가서 굴리는 놀이기구도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계단은 가파른 원형계단입니다. 조금 무섭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공연장을 뒤로하고 길을 따라가니 조형물들이 많이 전시된 공간이 나옵니다.

넓게 펼쳐진 잔디에서 사람들은 조형물들을 감상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들이 보입니다. 잘 찾아 보아야 합니다.

이곳에서 저 입구까지 한번에 내려가는 외줄 '짚와이어'라도 타고 내려가면 끝내주겠습니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곳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몇 몇은 그냥 걸어서 내려가고 나머지는 잠시 뒤 온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생각보다는 셔틀버스가 자주 있습니다. 

이렇게 철원과 포천의 관광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향해 출발 했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의미있는 관광이었던 것 같습니다. 포천에도 더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