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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산행&자전거

[걷기코스] 여강길 (10) 바위늪구비-닷둔리해돋이산길

by 걸어가다 2010. 3. 16.

 원래 가려고 했던 코스는 강바닥으로 바위늪구비 근처까지 간 다음 굴암리로 해서 여성생활사박물관까지 갔다가 강천매운탕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닷둔리 해돋이산길로 지나가는 것이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부근의 박물관 등은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남한강교에서 적금리로 빠지면서 다음코스에 대한 계획이 서질 않았다. 굴암리로 걸어가면서도 비가 조금씩은 내렸기에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굴암리로 내려가는 우측길과 여성생활사박물관으로 가는, 그러니까 굴암교차로 방향으로 가는 좌측길이 갈라진다. 잠시 고민하다 나는 이 코스를 비를 맞으면서라도 마무리져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른쪽 길로 내려갔다. 하지만 앞으로의 코스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먼 길을 몇번 걸어보면서 느낀점이 대부분 초행길에서 생각과 다른 어떤 변수가 나타나면 순간 당황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 보면 쉬운 길인데도 당시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허둥대면서 불안해 한다. 굴암리 버스정류장에 여강길을 걷는 두 분을 만났다. 섬강교에서 신륵사 방향으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지나온 코스를 알려주신다. 나도 지나온 길을 알려드리고 불필요한 지나온 코스의 지도를 드렸다.

 여성생활사박물관을 들리지 않으면서 강천해물탕으로 바로 질러가는 길을 일러주었다. 앞에 보이는 굴암리마을회관 바로 옆에 나 있는 길로 가면 마사토 길이 나오고 쭉 따라가면 금방 강천해물탕이 나온다고 일러주었다.

 굴암리 마을회관 옆길로 가면 바로 강헌고개가 나온다. 그리 높거나 길지 않은 고개인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이 고개 오른쪽에 바위늪구비가 있는 것이다.

 오른쪽 고갯길에서 내려서면 주황색 집이 있고 이 집을 끼고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논둑길을 걸으면 된다.

 건너편 전원주택단지에서 본 강헌고개와 주택. 주택을 지나 왼쪽 끝까지 가면 길이 있다.

 왼쪽에 늪지가 있고 낮은 언덕 같은 곳이 '바위늪구비'라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가운데 이쪽으로 오는 오솔길이 보인다.

 강천매운탕 앞으로 내려가는 강바닥에 덤프차들이 계속 흙을 실어 나르고 있다.

 전원주택단지 옆으로 내려가면 강천교회를 지나간다.

 교회를 지나면서 바로 강천매운탕이 깔끔하게 자리잡고 있다. 문 왼쪽에는 여강길 도보여행자여권 도장 받는곳 팻말이 있다. 하지만 강천매운탕에 계신분들에게 해돋이산길을 물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도장받는 곳 팻말 근처에 코스 개념도라도 있으면 좋겠다.

 강천해물탕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 왼쪽으로 가면 여성생활사박물관 방향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닷둔리해돋이산길로 간다.

 이곳에서 강천 강바닥으로 내려가는 덤프들이 지나다닌다. 문에는 경비를 서는 사람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다리가 '강천교'이다. 이 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가면 된다.

 아뿔사 ! 비도 계속 내리고 마음이 조급 해 졌는지 버스정류장에서 한잔 마시려고 탄 커피를 그만 다 쏟아버리고 말았다.

 강천교를 지나 강을따라 이어진 논둑을 따라 계속가면 해돋이산길의 입구가 보인다.

 

 해돋이산길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혼란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강과 인접하여 아주 멋진 경치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해돋이산길에 접어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씩 내리던 비도 멈추었다. 자그마한 섬과 건너편 대우마을 청미천 방향이 보인다.

 파란리본, 낙엽, 강길, 이 모든 것이 합쳐진 여강길을 이곳에서 감상한다.

 계절별로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모습도 이곳 닷둔리해돋이산길의 새로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절벽 아래를 지나기도 하고

 확 트인 장관을 만나기도 한다.

 울퉁불퉁 거친길도 있지만 애교 수준이다.

 닷둔리 방향에 서 있는 안내판. 역시 강천마을회관 쪽에서 오는 길은 역방향이라 안내판이 부실하다.

 섬강교 방향에서 닷둔리로 들어온 사람들은 강쪽으로 계속해서 내려가면 이 안내판을 만날 수 있다.

 해돋이 산길 입구쯤에 컨데이너 하우스도 하나 있다.

 마을 중간 정도에도 이정표가 있다.

 다리를 건너 나무로 울타리가 쳐진 안쪽에 상당히 넓은 논이 펼쳐져 있었다.

 전주최씨 참의고파 종중회에서 세운 윤리비.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왼쪽에는 비산, 오른쪽에는 망재산으로 둘러쌓인 분지 형태인데 외부에서는 잘 모르겠는데 마을로 들어서면 넓은 밭과 흐르는 강물이 평온하게 느껴진다.

 큰길에서 올라오는 다뚜리고개. 굴다리를 지나면 강천2리로 간다.

 해돋이산길을 알리는 이정표. 오른쪽 길이 창남이고개이다.

 자전거를 타고 창남이고개를 오르는 라이더. 돌아보며 웃어주신다.

 올라가는 길은 힘들어도 내리막 길을 달려가는 기분은 짐작이 간다.

 이곳은 차량의 통행도 많지 않았다.

 섬강교 조금 못미쳐서 있는 강천수질자동측정소.

 드디어 섬강교에 도착했다.

 조금 더 높이 설치된 자산교는 '영동고속도로'이다. 차량이 많았다. 저 다리를 건너면 강원도이다.

 섬강교 위에서 바라본 섬강 하류방향. 이곳은 섬감체험탐방길, 여강길, 남한강산책로 세 길이 하나이다.

 대우마을도 보이고 더 멀리는 남한강대교도 희미하게 보인다.

 섬강교는 총연장 390 미터로 1971년 10월 20일 준공되었고 대림산업에서 시공하였다.

 섬강교를 건너와서 바라본 여주방향. 오른쪽 자산교는 강천터널을 빠져나온 차들이 빠르게 달린다.

 섬강교 끝에서 140 미터 정도 더 가면 섬강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흥원창부터 여강길을 시작 한 분들은 섬강교 옆으로 난 길로 올라와서 섬강교를 건너고 1 킬로미터를 더 가서 왼쪽으로 닷둔리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된다.

 

 섬강교를 건너 1 킬로미터를 가면 문막과 부론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의 '농촌건강장수마을'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는 곳이 흥호1리사무소이다.

 문막, 원주방향으로 나가는 버스정류장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차라리 부론으로 가는 차라도 있으면 먼저 타고 가는 것이 더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막에서 부론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정차하는 곳.

 문막에서는 다시 버스가 출발시간을 기다린다. 오늘 걸은 거리는 약 23 Km 정도이고 시간은 6시간이 소요되었다. 비가오고 중간에 코스를 포기할까 했지만 비도 그치고 약속도 미뤄져서 다행히 전 코스를 마칠 수가 있었다. 좋은 시간이었따.

 오늘이 화이트데이라 집에 도착하여 부지런히 씻고 초콜렛을 준비하여 아내에게 선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