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 장소 │ 푸른초원
■ 방문 날짜 │ 2009년 8월 24일
■ 관련 메뉴 │ 한우 갈비살
저녁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이나 하자고 해서 찾아 간 곳이 중앙시장 내에 있는 푸른초원이라는 고기집입니다.
중앙시장은 오래된 건물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시급히 요구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가면 이십육 칠 년전의 처음 왔던 때가 생각납니다. 일호집, 귀래집 하며 '집'자가 끝에 붙은 곳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밤이되면 시장 전체에 고기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입구에는 커다란 주류회사의 포스터가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과거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벌써 숯불위에 석쇠가 있고 그 위에는 고기가 익어가고 있더군요. 살짝만 익혀 바로 먹어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테이블은 단 세개이고 모두 60이 넘으신 분들이 즐겁게 담화를 나누며 고기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어느정도 고기를 먹고나서 된장국을 주문하자 하얀 밥을 대접에 담아 주시더군요. 그곳에 이런 저런 반찬을 섞어서 비벼먹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된장찌게도 석쇠위에 올려 주셔서 함께 먹었습니다.
이 후에도 안주가 남았다고 두 병을 더 시키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단골 이라며 한병을 더 주셔서 마지막 한 잔씩 더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나는 늦게 가서 일 병 정도 마셨으니 그나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나머지 세 명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직도 저정도 마시고 흔들림이 없으니 나 같은 주량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친구들도 마흔 후반이니 아무래도 줄이기는 줄여야겠죠.
메뉴는 단촐합니다. 하지만 고기는 몇가지를 종류별로 맛보는 것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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