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재, 황둔, 의림지 (1)

2010년 추석, 친구들이 싸리재를 걷는다고 했는데 참석하지 못했다. 언젠가 걸어봤으면 하고 생각하다. 이번에 실행을 하게 되었다. 신림의 싸리재는 많은 이야기가 있는 길이라고 했다. 신문이나 잡지에도 많이 소개 된 길이다.

 

주간동아 기사 http://weekly.donga.com/docs/magazine/weekly/2010/07/12/201007120500035/201007120500035_1.html

조선닷컴 기사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0/05/2010100501263.html

 

 원주 싸리재, 싸리치의 개념도

 아침에 간단하게 밥 한 술을 뜨고 버스 시간에 맞추어 중앙시장까지 걸어서 간다. 약 20분 걸린다.

 

 

 

 

23번, 24번, 25번 버스가 싸리재 입구까지 바로 간다. 나머지 버스는 신림읍내 삼거리까지 가는데 그곳에 내리면 싸리재입구까지 약 1 Km 를 걸으면 된다. 오늘 계획 한 구간의 소요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07시 10분 장양리에서 출발하는 25번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은 가까이 온 버스 만 안내한다. 그래서 내가 찾는 버스가 지금 어느정도 왔는지는 알 수 가 없다. 그냥 안내판에 내 번호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반쪽짜리 안내시스템인 것 같다.

 7시 10분 장양리를 출발한 버스는 중앙시장에 7시 40분에 도착했다. 참 지루했다.

 버스를 타면 신림면사무소 지나 삼거리까지는 30분 조금 더 걸린다. 그곳에서 좌회전 하여 신림톨게이트 지나 바로 다음 정거장이 싸리재입구이다. 그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다.

 이곳까지 원주 중앙시장에서 41분 걸렸다.

 

 버스 진행방향으로 우측으로 들어가는 길에 싸리치옛길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뒤에는 명성수양관이 보인다.

 헐~ 또 입산통제 안내판이다. 기간도 봄에는 무지 길다.

 하지만 널찍한 신작로에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 곳이니 아마 다른 곳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계속 큰 길로 갔다.

 하지만 또 무언가가 있다. 철망에 문까지, 그리고 트럭...

 헐~, 이번에는 자연휴식년제를 알리는 안내판이다. 2009년 6월 1일에서 2012년 5월 31일까지 이다. 그리고 지역도 싸리치입구에서 싸리치 정상까지 4.0 Km 라고 명시되어 있지 아니한가. 혼란스럽다. 이 길에 공사용 트럭, 포크레인 등이 지금도 지나 다니는데 휴식년제를 지키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도보여행자에게는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흑흑..

 원주여행길 걷기 9코스의 리본을 보니 반갑다.

 헐~, 또 무슨 출입금지??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농바우골이라는 곳에서 설치한 출입금지 팻말과 철망에 놀란 것이다. 왼쪽으로 길은 계속 이어져 있다.

 주간동아 기사를 크게 출력하여 걸어 놓았다.

 싸리치의길은 편안하다.

 싸리치농원 입구

 중간 정도 온 것 같아 휴식을 취한다.

 조금 더 가니 쉼터가 있다. 뒤에 있는 바위에서는 물이 떨어진다.

 이 정도면 거의 다 온 것이다.

 멀리 싸리치 정상이 보인다.

 싸리치 마루에는 쉼터가 있다.

 이곳에도 자연휴식년제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싸리치 시비.

 

싸리치

 

산굽이 돌아돌아 골짜기마다
싸리나무가 지천이어
씨리치라네

 

마디마디 거칠어진 손길로
서러움 쓸어내던 싸리 빗자루,
그 사연 모여
보라 곷으로 피어나는가.

 

단종의 애환 구름처럼 떠돌고
김삿갓의 발길이
전설처럼 녹아있는
영마루...

 

무심한 바람결에
솔 내음, 산새소리 묻어오고
수 천년 묵묵히 씨리치는
그렇게 세월을 품고 있다네.

 

시문 : 전용찬
글씨 : 김해동

 

 싸리치 마루에는 통신안테나로 보이는 탑도 있다.

 내리막으로 접어들자 금방 사람들의 발길이 있다.

 잘 꾸며 놓았다. 공사는 아직도 진행중...

 내가 만일 이런곳에 땅이 있다면 나도 개간하고 집을 짓고 하겠지.

 복수초.

 신림터널 황둔쪽 출구의 과적차량 검문소.

 신림터널의 황둔쪽 출구이다. 터널 위를 걸어서 좌에서 우로 지나서 내려왔다.

 내가 내려온 길이다.

 입구에는 이러한 표지들이 있다. 이제부터는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황둔까지 간다. 싸리치를 넘는 시간이 1시간 22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