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역에서 걷기 시작 한 걸음이 여주보에 다다랐다.
여주보에서 여주버스터미널까지도 7 Km 가까이 된다.
여주보 우안에 올라서면 먼저 엘리베이터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여주보 아래를 흐르는 물은 어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주보 아래에는 공원이 꾸며져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주차장이 있어서 차량을 가지고 관광을 온 사람도 간간이 눈에 띈다.
아직은 사람이 많지 않다.
데이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곳 같다.
엘리베이터도 누구나 이용가능한 모양이다. 참 편리한 곳이다.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여주보를 건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특별한 절경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
여주보 아래 남한강에서는 뭔가 공사를 하는 모양이다.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정말 추울 것 같다.
멀리 세종대교가 보인다. 처음에는 저 다리가 여주대교인줄 알았다. 그렇다면 너무 가깝지...
여주보 좌안에는 홍보관이 있다.
홍보관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위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지금까지 걸어온 남한강 하류의 모습이다. 섬처럼 보이는 곳도 습지가 아니였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완연한 섬의 모습이다.
무슨 시설이나 조경인지는 몰라도 색색의 구여기 있다.
건너편에는 아까 그 공군부대의 모습이 보인다. 무슨 대공포 기지인가?
여주보의 특징은 훈민정음을 이용한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다.
가족 동반해서 관광을 온 사람들도 눈에 띄는데 마땅히 즐길 거리는 없다.
요즘 한석규의 뿌리깊은 나무를 즐겨 시청하는데 여주보 좌안의 벽에도 훈민정음이 새겨져 있다.
여주보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광장이 있다.
여주보홍보관의 모습. 아직은 시설이 완비되지 않았지만 전망대의 엘리베이터 등은 개방이 되어 있다.
여주보 문화관의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를 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여주보가 더욱 잘 보인다.
여주보에서 보이는 곳의 거리를 창에 기록해 놓았다. 생각보다 거리가 짧다. 직선거리인가?
자전거를 타고 여주보를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여주보문화관 홍보 전시실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가 개방되면서 근무를 하는 사람은 선발하여 놓은 모양이다. 이포보에서 식사를 놓치고 통과하여 여주보 근처에 먹거리가 없는지 물어 보았다. 여주보 근처에는 먹거리가 없다고 한다. 나는 할수 없이 여주읍내까지 가야겠다고 포기를 하고 돌아섰다.
그런데 여직원이 따라나오더니 '이거라도 드세요.'하고 쿠키를 준다. 사양했지만 괜찮다고 하며 건넨다.
나는 근처의 벤치에서 쿠키를 먹고는 남은 길을 떠나기로 했다. 여주보를 떠올릴 때마다 아마도 이 쿠키가 생각날 것이다. 아니 여주를 생각할 때마다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쿠키를 먹고는 고마운 여주보문화관을 뒤로하고 걸음을 계속한다.
상류쪽에서 바라본 여주보의 모습.
여주보문화관의 여직원에게 '여주터미널까지 가야 먹을 것이 있겠네요'했더니 그렇죠. 하면서 한 20분은 걸릴거라고 한다. 나는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그정도면 가깝죠' 하고 길을 떠났다. 아마도 그 여직원은 차량으로 20분 걸린다고 한 것 같다.
여주보와 세종대교 사이에 있는 '왕대리'라는 곳에는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있다.
여주대교 좌안으로 건너자 자전거를 탄 사람도 조금 있다.
아무래도 여주읍내에서 접근성이 더 좋아서 인 모양이다.
멀리 세종대교가 보인다. 한강종주 자전거길 충주댐까지의 거리가 76 Km 이다.
여주읍내가 가까워지니 사람들이 더 많아 졌다.
세종대교를 지나서 19번 지점에서 여주터미널 방향으로 질러 갈 수도 있지만 자전거길이 어떻게 조성되었나 보기 위해 여주대교까지 걸어갔다가 여주종합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세종대교 아래 철새들이 많다. 대부분 짝을 이룬다. 요즘 SBS의 '짝'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세종대교 근처에 오자 물가로 접근하지 못하게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다음에 오면 갇힌 길을 걷겠다.
'세종산림욕장 등산로 입구'라는 팻말이 있고, 그 옆에 계단이 있다. 세종대왕릉 방향과 연결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세종대왕릉이나 효종대왕릉은 대로를 건너야 있다.
오후시간인데 마라톤 동호회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서 여주보 방향으로 출발을 한다.
세종대교 아래는 양섬으로 들어가는 길과 여주보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도로가 만난다. 양섬 안에도 많은 공원시설이 들어선 것 같다.
이곳도 여강길의 코스인지 모르겠는데, 여강길의 리본이 보인다. 예전에 내가 걸을 때는 3코스까지 있었다. 더 많은 코스가 개발되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남한강을 따라 여주대교까지 가는 것이다.
어느덧 충주댐까지의 거리는 73 Km로 줄어 있다.
여주읍내에 들어서면 강둑 아래길로 내려간다. 자전거가 시원하게 내달린다. 오르막은 힘들어도 저런 기분이 있어서 자전거를 탈 것이다.
지나온 세종대교를 돌아본다.
아직 가야할 여주대교의 모습이다.
여주대교까지 강변 자전거길을 가면서 여주읍으로 도로로 올라가는 길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이 길에 들어서면 상당히 긴 거리를 갈 수 밖에는 없다. 여주대교에 거의 와서야 이런 계단들이 나타난다. 화장실 시설 등도 없어서 시민들이 쉽게 이 길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 같다.
여주대교 근처에 배 한 척이 남한강에 떠 있다.
예전에 여주대교 아래로 간 기억이 없다. 이번에 보니 여주대교에서 내려오는 목책 길이 설치되어 있다.
마치 인터체인지와 비슷한 구조로 자전거를 타고도 오르 내릴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 만들었다.
여주대교로 올라서니 한강종주 자전거길 표지판이 있다.
바로 왼쪽 영월루를 끼고 돌아가면 한강종주 자전거길이 계속된다. 나는 여주터미널을 가기위해 상리교차로에서 우회전 했다. 앞에 보이는 길로 직진해도 되지만 시내를 통과하려면 오측으로 가야 한다. 혹 가다가 요기를 할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걷다보니 여주터미널에 도착을 했고, 원주행 버스는 바로 있었다. 40분만 더 참기로 하고 그냥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일요일 오후의 버스터미널은 보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많다.
버스가 출발하고 잠시 뒤 이호대교를 건넌다. 오른쪽에 보니, 다음에 이어서 걸을 여주에서 문막까지 가는 길에 있는 강천보의 모습이 보인다.
강천보 주변 역시도 공원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여주에서 원주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35분만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걸어서 집까지 갔다.
양평에서 여주까지 가는 길은 그래도 이포보, 여주보 등 볼거리가 좀 있다. 환경에 대한 문제는 쉽게 증명하기 어려운 것이다. 보 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 역시 자신들의 논리로 포장하면 엄청난 금액이 될 것이다. 그냥 도보여행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과잉투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 작은 정자와 쉼터로도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곳에 수만평의 공원들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보면서, 이왕 만든 것이니 어떻게 활용이나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썰렁하고 황량한 공원들을 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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