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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코로나 19 현황에 대하여

by 걸어가다 2020. 3. 5.

요금은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동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의 확진자 수를 조회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업데이트된 확진자 동선과 여러 자료가 화면에 뜬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출근을 준비하며 일상을 시작한다.



나의 평범한 일상과는 다르게 요즘 뉴스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19에 대한 이야기와 신천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희망을 이야기하거나 긍정적인 면을 보도하는 뉴스가 20% 정도라면 80%는 공포를 느끼게 하고 겁을 먹게 만드는 뉴스다. 이것이 팩트이고 의도성이 없는 사실의 전달인지는 내가 뉴스의 생산자가 아니고 기자가 아니기에 확실하게 알 방법이 없다. 단지 어느 매체에서 전하는 뉴스는 방향이 어떠한 것을 중점으로 다루는지, 어떤 것을 부각 시키는지, 어떤 내용을 반복해서 전하는지 정도가 느껴질 다름이다.


58년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이러한 경우가 처음이다. 다양한 역사의 현장에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는 처음 겪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의료인, 정치인, 종교인을 포함한 국민이 처음 대하는 사태일 것이다. 그러나 이익에 빠른 사람들은 사재기를 하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면을 만들어 이용하려 할 것이다. 진실로 이 사태를 해결하고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포교에 어떻게 하면 손실을 줄일 것인가, 지지도를 높이거나 권력을 쥐는데 이용할 방법을 찾는 것에 더 빠르게 머리를 쓰고 몸을 움직일 것이다.


어떤 전염병이 유행 할 때, 초기부터 외국인을 입국 금지하고, 마스크의 수출을 제한하고, 이동을 금지시키고 지역을 봉쇄하고 하는 것이 필요 했던 것처럼 주장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를 하나씩 높여 가거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지속적으로 개선된 조치를 받아들이고 시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만약에 이렇게 했더라면 모든 것이 잘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주장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자기의 주장만이 완벽하다고 믿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처름부터 그 사람의 말대로 모든 것을 따라 주었는데 결과가 예상외로 흘러갈 경우 책임을 지거나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나는 우리나라가 어떤 어려움이든 잘 견뎌내리라는 믿음이 있다. 어떤 정치인이 나라를 다스리던 능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러 망하게 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자기가 속한 집단이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무고한 시민이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 숨기고 외곡하는 것이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이해를 얻고 지지를 받는데는 나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은 불리해 보여도 모든 것을 열어 놓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의 국민은 서로 돕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세계 어느 민족도 따라오지 못할 능력을 가졌다고 본다.


이 어려움이 지나고 다음에 또 코로나 19가 찾아 온다면 이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대책을 시행할 것이다. 이제는 처음 걷는 길이 아니라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 바이러스는 또 다른 변이로 다가올 것이다. 그 때 우리가 처음 걷는 또다른 길이 우리 앞에 펼쳐져도 우리는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기다릴 것이다. 처음 가는 길을 가는데 우려움과 실망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일도 사라지고, 자신이나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사태를 이용하는 잔소리나 비판도 줄어 들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신속하게 거리두기, 자가격리, 봉사활동, 적절한 방역과 마스크 사용 등으로 품귀나 매점매석도 사라질 것이다.


아내가 재봉으로 직접 만들어 준 면 마스크를 쓰고 오늘도 걸어서 평소보다 조금은 한가해진 거리를 지나 출근한다. KF94를 써야 할 곳이 있고 쓰지 않아도 될 곳이 있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KF94가 안전하다고 사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은 KF94 마스크가 필요한 의료진과 노약자에게 배부되기를 기대하며 양보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봄이 멀지 않아 꽃샘추위가 일으키는 바람으로 조금 한가한 거리를 바라보며 몇 몇 사람들이 느끼고 표현하는 '죽은 도시' 또는 '재난영화'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낼 것이다.


대구 화이팅! 경상북도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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