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방선거가 끝났다. 예전보다는 다소 조용한 듯(?) 치러진 지방선거의 결과를 보면서 세상살이가 파도를 치듯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성경의 사사기나 열왕기서 등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모습과 닮아 있다는 느낌도 든다. 국민의 판단과 선택이 절묘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과연 이번에는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고 싶어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깊이 생각해 본다. 정치인뿐 아니라 나도 살아가며 항상 나를 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강원도지사는 최문순씨가 무난하게 당선된 것 같다. 선거 전후 제기된 크고 작은 문제들을 올바르게 해결 해 주었으면 좋겠다. 당선된 것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잘했다고 하는 뜻은 아닐 것이다.
강원도 교육감은 민병희씨가 당선되었다. 벌써 3선째이니 오랜 기간 강원도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가 아니라 교육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일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래 고인 물이 썪는다는 말이 틀릴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시, 군 단체장은 지역의 민심이 반영된 것일테니 당선된 사람들은 지역을 위해 더 청렴하고 공명, 정대하게 행정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단체장이 알게 모르게 이권에 개입하여 지역 주민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길 바란다. 영원한 비밀은 없을 것이다. 처벌을 면해도 불명예는 남는다.
원주시장은 원경묵씨를 누르고 원창묵 시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3선에 걸맞는 안정된 시정을 펼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치적을 쌓으려고, 이권을 챙기려고 토건에 치중하는 정치인과는 차별되는 모슴을 보여 주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도의원의 경우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당선되었다. 시장을 도와 원주시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것은 좋지만 견제와 감시의 기능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이 든다. 모두 잘 하리라 믿어 본다.
시의원의 경우는 2명, 혹은 3명까지 선출하는 지역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같은 당의 2등이 불리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 당이나 정치적 바람이 아니라 인물을 본다면 누구라도 시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을 것이라 보기에 획득한 표가 자신에 대한 평가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당선된 사람들은 이제 정치 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초기보다 많은 보수를 받기에 봉사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생계형으로 의원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그래도 선출한 시민들이 져야할 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민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선거비용은 15% 이상 득표한 사람은 전액 보전해 주고, 10%~15% 사이를 득표한 사람은 50%를 보전해 준다. 10%이하를 득표한 후보자는 선거비용을 하나도 보전해 주지 않기에 경제적 타격도 있을 것이다. 보전을 받는 사람들도 엄격한 기준과 자료의 첨부로 받기에 실제로는 청구한 금액보다는 적게 보전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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