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다리를 빠져나가면 신선낚시터, 업타운, 정주사 가는 길과 만날 수 있다.
봉대초등학교 가는 길은 장벽으로 막혀있다. 장관처럼 보이는 이 장벽이 요르단 서안 팔레스타인 분리장벽을 떠올리게 만든다. 공사가 끝나면 철거되겠지만 정부청사, 주거, 상업, 교육시설이 모두 들어설 이곳은 기존의 원주민, 원주시민들과는 뭔가 다른 특별함이 있지는 않을까?
계속해서 걸어도 하늘은 뿌옇다.
평상시는 차를 타고 가끔 지나던 곳이다.
건영아파트를 가는 길도 작은 산을 넘어 들판을 가로질러 갔다.
건영아파트 정문에서 우측으로 아파트를 끼고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내려갔다.
오래전부터 있었을 마을이지만 나에게는 생소하다.
보호수가 많다.
경로당으로 마실 나온 아주머니
칼라 토너가 부족하여 흑백으로 출력했더니 알아보기가 힘들다.
걷기 초반부터 종아리가 땡기는 것을 계속 걸었더니 피곤하다. 빵과 커피로 허기를 달래고 길을 재촉한다.
신발의 흙이 내가 걸어온 여정을 말하는 듯 하다.
여름이 오면 느티나무가 화실정을 그늘로 감싸겠지..
웃화실로 가는 길, 이러한 들판을 걷고 걸었다.
우측길로 가면 황골 넘어가는 길과 만나고 좌측으로 가면 번재로 갈 수가 있다. 그런데 고개마루에 승마장이 있다. 원주에도 승마장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철길을 지나면 번재로 가는 길이다.
계속 올라간다.
번재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뒤에는 제 15회 한국국제걷기대회 때 사용했던 코스표가 있었다. 이곳이 아마 20, 30Km 코스였던 모양이다.
번재로 가는 고개마루에 있는 버스정류장, 내가 가는 길로 휘 돌아나가면 봉산동 삼익아파트 동네로 바로 나가게 되어있다.
계속 국제걷기대회 코스표와 함게 걸었다. 처음가는 모르는 코스지만 안심이 되었다.
무실동 교도소가 이리로 이전하는지 곳곳에 교도소 이전 결사반대의 글들이 보였다.
버스 정류장 앞길에서 갈림길이 있는데 우측의 서신농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초행이라 갈등하다 지도가 큰 힘이 되었다. 가축퇴비 냄새가 진동하는 농장을 지나 조금 가니 산악마라토너들이 산길을 뛰어서 내려온다. 미안함을 무릎쓰고 길을 물으니 마지막 한 사람이 쭉 가면 흥양리 낭띠타운으로 나간다고 알려주고는 뛰어간다.
저렇게 대여섯 명이 뛰어다닐 정도라면 ... 하고 방심을 했다. 이 시멘트 길이 끝나기전 우측으로 올라서서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순간 방향 감각을 잃고 직진하여 저 앞에 보이는 산까지 가버렸다.
여기서 부터는 작은 등산로만 보인다. 이때라도 방향을 잡아 북서쪽으로 갔으면 원래 코스로 복귀가 가능했는데 지도는 보지도 않고 좌측으로 가고 말았다.
조금을 가니 소류지가 보인다...아뿔사 이곳에는 번재 소류지 밖에는 없는데... 그렇다면 흥양리 쪽으로 내려가기는 늦었고 강원과학고등학교 방향으로 내려갈려나? 하고 능선을 향해 길도 없는 계곡을 올라갔다.
그래도 능선에 닿으니 정비된 등산로가 보인다. 이곳에서도 좌측을 선택해서 내려갔다.
원주시내에서 흥양삼거리로 가는 길에서 과학고등학교 수백미터를 앞둔 곳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조금을 걸어 흥양삼거리로 갈 수 있었지만 30분 정도의 시간을 허비했고 코스도 산으로 1킬로미터 정도 헤멨다.
트럭이 들어가는 저 길에서 내가 나왔어야 하는데...
태장동으로 가는 길로 조금을 가다가 제36 보병사단 입구로 들어섰다.
정문 우측에는 면회객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쉬면서 원기를 충전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수암1리 갓바위라는 표지석을 지나 저 멀리 원주외곽순환도로 공사현장으로 발을 옮겼다. 원래는 국도로 태장까지 가야 하지만 공사현장이라 차도 없고 더 호젓했다.
이 길이 원주 톨게이트 앞으로 바로 연결되는 모양이다. 아직은 공사중이라 끊겨 있었다.
중간에 캠프롱 뒤로 난 오솔길로 내려섰다. 이 길로 계속 내려가면 적동소류지, 백운2차아파트, 우성아파트 등을 지나 원주톨게이트와 만나게 된다.
원주 톨게이트 건너에 예전부터 있던 원주기사식당이 있는데 건너편 원주IC쪽에 새로지은 건물에 장호기사식당, 설악추어탕이 보이길래 길을 건너왔다. 그런데 장호기사식당이 휴무란다. 길을 떠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것도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도 고프고 피곤하지만 길을 다시 건너 간다는 것이 귀찮았다. 그리고 해 지기 전에 상지대, 시청 코스를 마쳐야 겠다는 생각으로 간식만 먹고 그냥 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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