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인해 경포대해변에서 중단한 동해안자전거길 종주를 마치기로 했다.
그날 함께 했던 사람들은 사정이 있어 홀로 라이딩이 되었다.
날씨는 좋았다.
원주에서 대진으로 가는 방법이 많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속초로 해서 가는 길을 선택하는데 나는 홍천으로 해서 가는 길을 택했다.
홍천까지의 정확한 소요시간을 몰라 조금 넉넉하게 6시차를 탔다. 홍천에서는 7시 45분에 대진행이 있다.
이번 라이딩에는 짐을 줄이느라 애썼다. 그래도 많다.
홍천에 도착하니 날이 밝았다.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했다.
특히 홍천터미널에는 아침식사가 되는 곳이 많았다. 근처의 저렴한 집을 찾았다.
주변보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시설이나 맛은 좋았다.
실내는 무척 깔끔했다. 밖에 주차장도 넓었다.
무엇보다도 아주머니께서 친절하셨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대진행 버스를 기다리는 터미널도 한산하다.
대진터미널에 도착해서는 터미널을 벗어나지 말고 건물을 바라보며 주차장 왼쪽에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바로 있다.
생각보다 20분 정도는 빠르게 도착한 것 같다.
마치 버스로 레이싱을 하는 느낌이었다. 진부령고개길을 내려 갈 때는 꼬부랑 길을 승용차를 앞질러 나갔다.
롤러코스터 같다.
환승은 거진에서 대진 가는 손님이 별로 없어 차 한대로 몰아서 가는 것이다. 그나마 나 혼자라서 내가 갈아타고 갔다.
멀리 대진 등대가 보인다.
항구 안을 휘돌아 등대방향으로 간다.
그리고는 급경사의 등대길이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비온뒤라 땅이 질어 끌바를 한다.
멀리 금강산콘도가 보인다.
해변으로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인도쪽으로 방향을 트는 순간 자빠링을 하고 말았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에 약 5센치 정도의 턱이 있었는데 방심을 했다. 자전거 도로의 우측으로 붙어서 가다가 너무 작은 각으로 인도로 진입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턱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며 누군가를 원망해 본다. 소용없지만...
다행히 DSLR카메라나 자전거 모두 이상은 없다. 하지만 허벅지 쪽에 타박상이 조금 있는 듯 컨디션이 팍 떨어졌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 하는 곳이다. 이곳에 인증센터가 있다. 휴일이라 사람들로 붐빈다.
이제 출발을 위한 점검을 하고 인증을 했다.
올라갔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대진항 수산시장 건물이 깨끗하다.
자전거길 표시를 잠시 잃어 초도항 어촌체험장으로 들어 갔다. 우측 고갯길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
화진포해양박물관을 지나친다.
주변에 관광지가 많은 모양이다. 이승만 별장에 이어 이기봉 별장까지 있다.
비슷한 이름의 항구를 계속 지났다.
관광객이 여유를 즐긴다.
고성군 방향으로 계속 달린다.
아침에 자빠링 한 근육에 통증이 있다. 피로감도 확 몰려온다.
고성의 대대리에 아내와 추억이 있는 대대교회에 들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 멀리서 바라만 보고 지나간다.
대대리에서 나오는 길에 북천철교인증센터가 있었다.
조금 더 지나 실제 북천철교가 있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인증센터가 어디있는지 혼동될지도 모르겠다. 강릉쪽에서 올 때는 조금 더 지나야 인증센터가 있다.
넓은 농로길을 지난다.
송지호 주변길은 자전거 보다는 걷기에 좋다.
송지호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한다.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지만 휴일(?)에는 휴무인가 보다.
여유롭게 쉬어 갈 곳이 많다.
겨울을 앞둔 해변가는 호젓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독차지다.
앞서가는 라이더를 처음 뵈었는데 나중에 보니 할아버지셨다. 어느순간 나를 앞지르고는 뒤로는 못 봤다.
초반에 컨디션이 떨어져서 아야진 이라는 곳에 도착하니 힘도 들고 배도 고팠다.
아로 앞에 아야진반점이 있다. 들어가 짜장면을 주문했다. 무척 바빴다. 한참을 기다렸다.
별도 그릇에 짜장이 나왔는데 특이하게 된장 맛이 조금 난다. 구수한 맛이었다.
음식을 기다리고 먹고 하느라 휴식을 잘 취했다.
힘을 내 아야진 항을 벗어난다.
청간정이라는 곳은 자전거를 이고 계단을 오르내렸다. 산책로를 자전거 도로와 함께 사용해서 그런 것 같다.
천간정을 조금 지나서는 무너진 데크가 있다. 우회도로 표지가 없어서 이곳까지 와서 조심조심 지나왔다.
봉포해변이 포토존 인것 같다. 근처에 경동대가 있어서 인지 사람들이 좀 있다.
멀리 속초등대가 보인다.
이곳 역시 추억이 깃든 곳이다.
속초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속초항을 지나 금강대교 위로 올라가니 아바이마을로 건너가는 갯배가 보인다.
가로등 위에 갈매기가 포즈를 취해 준다.
많이 찍혀본 솜씨다.
만선이다.
아바이마을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현대화된 외옹치항, 대포항 등을 지나 본격적으로 양양 방면으로 달린다.
데크길과 해변이 잘 어우러지는 자전거길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피로가 몰려와 잠시 쉬어 간다.
거북이라고 해도 믿을 바위의 모습이다.
휴일이지만 이곳에는 사람이 없다.
혼자 즐기기에 미안할 정도다.
젊은이들이 로드바이크를 타고 휙 지나간다. 나도 로드가 끌린다.
동호해변까지 지루한 오르막이 반복된다.
해변에 뭔가가 많이 떠 있다.
줌으로 당겨보니 써퍼들이다.
파도가 크지 않지만 열정은 하와이나 마이에미다.
38선은 우리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다.
바다위를 걷는 스카이워커가 설치되어 있다.
마지막 인증센터인 지경공원인증센터다. 공원이라지만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망망하다.
아이는 신나게 뛰놀고 엄마는 그 뒤를 따른다.
주문진에 도착했다. 여름 같으면 대낮이지만 해가 짧은 겨울이라 마음이 급하다.
주문진항은 역시 붐빈다.
이제 경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 패달을 힘차게 굴리는 내 다리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마음은 속초에서 이미 무너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날이 제법 어두워졌다.
드디어 도착한 경포해변 인증센터. 1주일전 비를 맞고 이곳에 도착해서 아쉬움에 돌아섰던 마음이 후련해 진다. 하지만 하루에 주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차분한 경포해변의 모습이다.
이제 강릉고속버스터미널까지 7.5Km만 달리면 된다.
하지만 자전거길이 좋지 않다. 인도조차 좁다. 차도로 달려야 한다. 후미등만 켜고 달려간다.
이동시간 만큼이나 휴식시간이 많다. 출발하자마자의 자빠링에 위축되어 속도를 내지 못하였다. 그리고 사진촬영을 위해 멈추었다 달리고 하는데 시간이 지체되었다. 처음에 상상속에 잡은 계획하고 딱 맞아 떨어졌다. 은근 단축되기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업힐과 다운힐이 무척 많아 보이지만 고도차가 그리 크지 않다. 임원에서 정동진까지는 고도차가 50미터 이상 100까지 있었던 반면 통일전망대에서 경포해변까지는 고도차가 2~30미터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오히려 강릉터미널까지 가는 동안 업힐이 더 높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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