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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산행&자전거

[라이딩] 북한강 종주 (양수리-춘천-화천댐)

by 걸어가다 2014. 5. 4.


날이 따뜻해 지면 도전해 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북한강 종주를 다녀왔다.


코스의 계획은 아래와 같다.

먼저 양수리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북한강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춘천을 지나 화천까지 가기로 계획을 잡았다.


화천으로 가서 양수리로 오는 코스도 생각해 보았는데 새벽에 화천으로 가는 것이 불가능해서 새벽시간에 운행하는 기차가 있는 양수리를 출발점으로 잡았다.


혹시 시간이 많이 걸릴까봐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었는데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상류로 올라가는 것이기에 오르막이 화천에서 출발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새벽부터 무리해서 출발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차라리 화천으로 가서 9시경 출발했으면 훨신 좋았게다는 후회를 해 본다.


주행거리는 예상과 매우 비슷하게 나왔다.



원주에서 04시 03분 기차가 있고 다음이 04:29분 기차가 있다. 예약하고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왔는데 너무 일찍 나왔다. 4:03분 열차가 연착하여 내가 도착하고 몇 분 있다가 도착했다. 새벽 3: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떠나는 길이 쉽지 않았다.

양평에 내려서 중앙선 전철 첫차를 기다린다. 몇 분의 여유가 있다.

전철 내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사용법을 몰라서 무작정 옆의 스텐봉을 내리니 자전거를 거치하게 되어 있다.

양수역에 내렸다.

새벽 6시가 되었다. 거리는 조용하다. 이곳에서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출발했어야 하는데 스트레칭 조금 하고 바로 출발했다.

남한강철교를 지나는데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새벽 전철이 운길산역 방향으로 달린다.


첫 인증센터다. 그런데 너무 달렸나? 두번째 인증센터를 놓치고 말았다. 대성리역 못미처서 샛터삼거리에 있는데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약 16Km 정도의 위치였으니...



한시간 정도를 달려 처음 휴식을 취한다.

또 한시간 정도를 달리고 휴식, 약 20Km 정도씩 달렸다.

양수역에서 43Km 정도 달려서 가평 자라섬 캠핑장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한다.

경강교 인증센터

이제 강원도에 들어섰다.

양수역에서 56Km 정도 달려 강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할 시간이 되었다. 가져간 간식을 마저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춘천 방향으로 달렸다.

휴일인데도 교량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제법 나타난다.





마지막 춘천 신매대교 인증센터다. 약 73Km 정도 달렸다.

인증센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양수리 방향으로 달렸다.

새벽 일찍 일어나고 약간은 쌀쌀한 새벽 날씨에 준비운동 부족으로 달려서 그런지 많이 피곤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릎이 조금 아프다. 화천까지를 목표로 했기에 춘천에서 돌아 간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다시 화천을 향해 패달을 밟았다.

한참을 쉬었음에도 무릎은 점점 더 아파와서 나를 괴롭혔다. 쉬는 시간이 점점 많아 졌다.


화천 방향은 고개도 많은 듯 하다. 38도선 말고개 입구다.

38도선 기념비에서 사진을 찍고 말고개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는 휴식을 취해도 회복이 되지를 않는다. 되돌아 갈 수도 없다. 극한의 인내를 발휘해서라도 가야만 한다.


말고개터널을 통과했다.

지촌 삼거리에서 북한강으로 내려서면 평지 자전거길이 나올 것 같은데 길을 몰라서 그냥 달거리 고개를 올랐다. 고개 위에서 내려다 보니 저렇게 좋은 길이 펼쳐져 있다.

중간에 내려설 길을 찾아 강변 자전거길로 내려섰다. 무릎의 통증이 심한데도 시속 26Km로 달려간다. 길이 참 잘 되어 있다. 사람들도 별로 없어 달리기에는 좋았다.


화천시내가 가까워 지니 관광객들이 보인다.

여유가 있었다면 들어가서 좀 쉬었다 가고 싶은 붕어섬의 입구다. 무릎통증으로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달리고 달렸다.

화천시내에 설치된 부교


산천어 축제때 보았던 조형물이 보인다. 북적이던 인파속에 보았던 것이라 새롭다.

화천교를 건너 평화로를 따라 화천댐으로 올라간다.

휴일이라 외출, 외박을 나온 군인들과 가족,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또 부교가 나타나고 건너편에는 수상 자전거길이 펼쳐져 있다.

유명한 꺼먹다리.


최고 북쪽의 딴산 유원지 휴일이라 캠핑족이 많다.



딴산유원지 캠핑장을 지나 화천댐으로 업힐을 계속한다. 화천댐까지는 출입금지라서 좌측길로 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송어양식장이 있던 장소다.

공원 같은데 관리는 잘 안되고 있었다. 화장실 찾기도 힘들었다.

구석에 간이 화장실이 하나 있다. 노란 고기모양은 사무실 같다.

다시 딴산유원지를 지나 화천으로 향하는 유원지 입구다. 이곳에서 양수까지가 115Km다.

내려가는 길은 부교를 건너 수상 자전거길을 달려보았다.

자전거뿐 아니라 걷는 관광객도 제법 있다.

특이한 식수대.

얼마를 가다가는 비포장 산길이 나온다.

본의 아니게 산악자전거길을 달렸다. 타고 가다 끌고가다를 반복해서 겨우 비포장길을 통과했다.

화천시내에 들어서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왔다. 화천시장 옆에 있다.

춘천가는 시외버스 표를 끊었다. 좌석번호는 없었다. 그냥 줄서서 기다려서 탄다. 휴일 오후에는 춘천방면으로 가는 학생들과 면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가족들이 많다. 나는 포기하고 입석을 각오하고 있는데 차시간을 물어 보았던 다른 기사분이 빨리 타라고 재촉을 해서 자전거를 싣고 올라타니 좌석이 두 세 곳 남아 있다. 바로 좌석이 차고 입석으로 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큰 도움을 받았다.

이 후로 아픈 무릎으로 인해 약 두달 넘어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