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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산행&자전거

[라이딩] 치악산 둘레길 100Km

by 걸어가다 2016. 5. 24.

치악산 둘레를 자전거로 한 번 돌아 보았다.

그 때가 2012년 8월이니까 벌써 4년이 흘러간 것이다.

정말 세월이 빠르다.




최근에는 휴일마다 100Km 내외를 라이딩 하려고 한다.

가능하면 원주 주변을 달리면서도 업힐 연습이 적당히 되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치악산 둘레길을 다시 돌았다.

치악산 둘레를 돌기 위해서는 안흥방향으로 '전재'를 넘어야 하고, 신림 방향으로는 '치악재'를 넘어야 한다.

또 신림과 황둔 사이에 신림터널이 있고 황둔과 강림 사이에는 '고일재터널'이 있다.



코스를 보면 전체가 자동차 도로를 달려야 한다. 특히 원주에서 황둔까지는 갓길도 작고 교통량도 많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리고 안흥에서 원주 방향으로 전재로 가는 옛길을 찾기가 쉽지 않아 새로운 도로로 들어서면 자동차들이 정말 무서운 속도로 달린다.

지난번에 간 양안치 귀래 부론 코스보다는 더 피곤한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고도를 살펴보면 역시 치악재까지 올라가는 것이 전체 업힐의 많은 부분을 찾이하는 느낌이다. 신림터널도 조금 지치게 만든다. 고일재 터널은 다른곳에 비해 완만한 경사가 이어졌던 기억이고, 전재는 생각외로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원주에서 안흥 방향으로 전재를 넘으려면 쉽지 않다. 지난번에는 원주에서 전재를 넘었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고일재 터널은 차량 통행이 아주 적어 편하게 통과했다.


그런데 전재 옛길에 올라서니 위험하다고 통행금지를 해 놓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리케이트를 넘어 다운힐에 들어 갔다.


전재의 다운힐은 길고도 멋진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량통행이 금지되어 조용하고 혼자만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원주 방향에서 전재로 올라오는 곳도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다. 그런데 그 앞에 양봉을 하는 벌통들이 3열로 늘어서 있다. 그 위를 벌들이 엄청 많이 윙윙거리고 있다. 순간 멘붕이 왔지만 돌아갈 수도 없다. 용기를 내어 약간 넓은 길로 한발 한발 천천히 걸어 갔다. 내 주위를 벌들이 왱왱 거린다. 오금이 저린다. 그래도 다행히 한 방도 쏘이지 않고 통과해서 다시 다운힐을 시작한다.

42번 국도와 다시 만나는 전재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42번 국도 아래 토끼굴로 통과하면 예전 국도로 계속 새말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한 여름도 아닌데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간다. 온 몸이 땀이고 피로도 더 빨리 온다. 달린 시간 보다 쉰 시간이 더 많다. 월요일까지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더운 여름에 어떻게 라이딩을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새벽시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