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로 충주터미널을 찾았다.
국토종주의 낙동강 코스가 안동에서 시작되기에 이번에 점촌에서 상주까지 연결을 하고, 안동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그러면 다음에 상주에서 을숙도로 바로 가면 되는 것이다.
친구는 지난번 새재길에서 고생을 하면서 내 자전거를 타보고 자전거 교체를 결심했다.
그리고는 아예 로드자전거를 구입했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자전거를 화물칸에 싣는데 친구의 로드자전거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당황하여 단골 자전거포에 전화를 하니 충주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자전거 가게에 연락을 해 놓겠다고 한다.
튜브만 터진 줄 알고 수리를 했는데 타이어가 찟어져 있었다.
급하게 타이어 교체를 하고 점촌행 버스에 오를수가 있었다. 수리비도 받지 않았다. 원주점과 잘 아는 사이라고 나중에 정산한다고...
동네 자전거점에서 자전거를 구입하니 이런 장점이 있다.
간신히 시간에 맞추어 점촌행 버스를 타고 점촌으로 향했다.
점촌에 내려 지난번에 이어 계속해서 상주 방향으로 달렸다.
점촌 외곽으로 이어진 길은 농로를 이용한 길이다. 지그재그로 논 사이를 달린다.
문경새재 쪽에서 흘러 오는 영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 자전거길에 '낙동강 칠백리'라는 돌비가 크게 서 있다.
낙동강 700리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스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비록 실제 낙동강의 근원은 아닐지라도 충분한 스토리텔링이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자전거길을 지나오면서 본 정자 중에 제일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비전문가인 내 눈에는 품위와 역사가 느껴지는데... 모르겠다. 잘 만들어서 그런지...
드디어 상풍교 인증센터에 도착. 새재길이 끝났다.
상풍교를 건너 안동으로는 낙동강 종주길이다.
상풍교에서 상주터미널까지는 18 Km가 된다고 한다.
장거리 투어에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는 쉽지 않은 거리다. 대부분 이곳에 늦은 시간에 도착하고 버스시간에 쫒긴다.
자전거 도시 상주에서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1. 상풍교-상주터미널을 셔틀 버스가 있다면 (자전거를 많이 실을 수 있는 : 전국최초)
2. 자전거를 싣는 1톤 트럭과 미니 버스가 함께 운행한다면...
3. 간단한 트럭을 예약제로 운행한다면...
4. 저렴한 정찰제 콜밴이 운행된다면...
좋겠다.
새재길의 종점이자 낙동강 종주길인 상풍교.
상풍교를 건너면 예천군 풍양면이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좌회전한다.
점촌에서 내려오던 강변길을 따라 이번에는 건너편에서 계속 올라간다.
건너편에 낙동강700리가 시작된다는 돌비가 있는 곳이 보인다.
안동까지의 자전거 길도 대체적으로 잘 되어 있다.
더운날 그늘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점이 좀 아쉽다.
또 이 길에서 누군가가 갈비뼈에 금이가는 전복사고가 있었다고 본 것 같다.
실제로 안동에서 내려 온다면 길에 모래 등이 있고 내리막 급커브여서 상당히 위험하다.
충분히 주의 표지판을 미리 세워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날씨는 더운데 어느 정도에서 그늘에서 쉴 만한 곳이 있을지 난감하다.
결국 도로 옆 산모퉁이 그늘에서 잠시 쉬어 간다.
다시 계속되는 라이딩.
오랜만에 제대로 된 쉼터를 만났다.
의자와 정자, 그늘, 식수대까지 완벽하다.
편의점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까지는 욕심이다.
이곳이 마애선사유적지여서 조금 더 가면 유원지가 개발되어 있다.
휴식중 탄금대에서 이곳까지 왔다는 라이더를 만났다.
자전거에 국토종주 스티커가 다 있다. 아마도 두번째 종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떻게 소조령, 이화령을 넘어 점촌에서 출발한 우리와 같이 가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평속을 물어보니 29 Km 정도로 왔다고 한다. 대단하다.
우리가 먼저 출발을 했는데 조금 뒤 우리를 추월하더니 그 후로는 만나지 못했다.
고개를 하나 넘어 낙암정을 지나 신나는 다운힐을 한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중앙고속도로 풍산교 같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다리는 안동 우회도로의 신규다리 같다.
안동시내에 들어서서 둔치를 달린다.
자전거 도로가 잘 꾸며져 있다.
빨강색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게 보이는데 혹, 물이 젖으면 빙판이 되는 재질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안동시내를 지나 안동발전소를 지나 드디어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기점인 안동댐 물문화관에 도착했다.
물문화관은 월요일 쉰다.
새재길 인증 스티커 발부는 다음으로 미루었다.
다시 안동시내까지 와서 기차 시간을 보니 여유가 있다.
안동의 명물 '안동찜닭'을 먹어보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다.
양쪽으로 찜닭집이 즐비하다.
찜닭을 먹고 안동역에서 원주행 기차를 기다린다.
집으로 달리는 기차에서 붉게 물든 노을을 본다.
점촌에서 안동댐도 계속 동쪽으로의 이동이었다.
거리는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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