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죽령옛길로 들어서려니 어디에도 죽령옛길로 들어서는 이정표가 없었다. 아마도 내가 소백산역 앞까지 가지 않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 마을길로 들어서, 희방사옛길로 조금 올라가다 마을 주민에게 길을 물었다.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소백산역 앞으로 가는 길은 돌아가니 마을길로 가라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초록색으로 표시된 수철리노인정 앞을 지나 죽령옛길 초입에 들어섰다.
죽령옛길 초입에 있는 이정표는 소백산역 방향에서 오면서 보게 되어있다.
지도에 나온 죽령예길은 주막까지 아주 가까워 보였다.
소백산국립공원 죽령옛길을 알리는 표지판
죽령주막까지 2Km.
죽령옛길에는 곳곳에 의자와 볼거리 등이 설치되어 있다.
느티정 주막거리터.
처음에는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았는데 갈수록 경사가 심해지는 느낌이다. 300미터 이상의 높이를 올라야 하는데 숨이 차다.
드디어 죽령옛길의 종점인 전망누각의 모습이 보인다.
소백산자락길 중 최고의 에너지를 소모한 코스인 것 같다. 1, 2 구간을 걸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등산을 하는 느낌이었다.
전망누각에서 바라본 풍기시내의 모습이 아스라 하다.
길 건너 죽령주막의 모습. 방송에 출연했다는 플랜카드는 기본.
죽령주막에 스템프를 찍기위해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손님이 많았다. 스템프를 부탁하기가 미안했다. 그 중 한 아주머니에게 스템프 이야기를 하니 모르신단다. 헉! 잠시 멀뚱하게 기다리니 다른 아주머니에게 말을 하신다. 모두 정신없이 바쁘시다.
테이블에는 소백산자락길의 팜프렛까지 있는데 스템프가 없다.
얼마를 기다려 스템프를 받았다. 빠쁜 업장에 방해를 한 듯 하여 미안했지만 여정이 있어 발길을 돌려 바로 나왔다.
죽령주막에 있는 옹기 항아리들...
죽령옛길에서 올라온 주변에는 많은 표지판들이 있다.
죽령 마루 전망누각 공사현황에 대한 돌비.
이곳도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통제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 탐방로 통제..
죽령옛길과 도솔봉의 갈림길.
소백산역에서 죽령마루, 죽령마루에서 죽령터널까지의 표고차를 보여주는 안내판.
이곳이 영남의 관문이다. 경상도와 충청도가 나누어지는 곳이다.
죽령로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죽령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이 대부분이라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
죽령마루를 넘어 충청도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죽림매표소가 있고 토산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몰려있다. 소백산자락길을 가기 위해서는 죽령로 왼편의 전망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전망대 왼쪽의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가도 되고, 조금더 내려가서 왼쪽으로 용부원길로 내려가도 된다. 용부원길로의 진입을 알려주는 안내가 없어 잠시 고민했었다.
상점가 역시 그리 붐비지 않았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철수하는 분들도 있었다.
죽령탐방지원센터로 올라가는 길.
이곳으로 내려가면 용부원길, 죽령옛고개마을이다.
전망대에서 바로 내려오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계속해서 내리막이다. 무릎에 충격이 온다.
얼마를 내려오다 보국사지 안내판이 보인다.
반가운 이정표.
경운기를 몰고 지나가시면서 어디를 가시냐고 물어보시던 아저씨집 앞에 핀 꽃.
약간은 이국적으로 보이는 집이 있어서 가까이 가 보니 마을회관, 혹은 경로당 같다. 아마 경로당에 가까운 것 같다.
무더위 쉼터 라는 말이 도보여행자를 유혹한다.
영부원2리 경로당을 지나 조금 가면 죽령로로 올라갈 수가 있다. 이곳 지하로 죽령터널이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소백산자락길을 계속해서 용부사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다. 용부사 조금 못미쳐 계곡방향으로 가는 길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이 길은 출입금지 팻말이 있고 실제로 끝부분에 가서 철문이 잠겨져 있다.
용부사 방향과 죽령터널 이정표가 같은 방향이다.
이 표시만 보면 마음이 놓이고 반갑다. 하지만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고 계속 두리번 거리게 된다. 좀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백산 자락길 알림표. 땅을 보고 걷지 않은 때는 이 표지가 더 눈에 잘 보인다.
용이 휘감은 듯 휘어진 소나무를 돌아가면 용부사가 나오는 것 같다.
500미터만 더 가면 죽령터널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출입금지 팻말을 설치해 놓았다. 혼란스럽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다른 길을 모르니 가는 수 밖에..
용부사가 코 앞에 보이는 것 같다.
계곡을 따라 걷는다. 길이 안전하지 않다.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길이 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통과하기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갑자기 철조망 울타리가 나타나고 막혀있다. 좌측은 계곡이 깊어 내려갈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10미터쯤 뒤로 물러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갔다.
산으로 조금 올라 컨네이너 뒤로 내려왔다. 무슨 일인가 싶다. 궂이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막으려는 의도인가 책임회피성 전시행정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서로 협의가 이루어져 정말 막으려면 대체로를 안내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조금 안전에 주의하도록 하고 열어주는 것이 좋겠다.
무슨 공사인지 모르지만 공사중 안내판과 경계초소까지 있다. 이곳에 군사시설이 있나?
역시 소백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설치한 출입금지 안내판.
죽령터널 출구 근처에 회차용 문이 있는데 그 옆을 통과하여 계속가면 중앙고속도로 육교아래를 지나 죽령로와 만난다.
장림마을까지 3.7Km 남았다.
이곳이 소백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곳이란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5번국도로 단양 13Km, 36번 지방도로 수산 24Km 남았다.
걷다보니 죽림역이 나온다. 죽림역 아래 버스정류장
예솔누리 돌비.
장림마을 1 Km. 피곤해서 인지 1 Km가 아주 길게 느껴진다.
소백산자락길 4, 5, 6, 7 구간의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소백산자락길 4구간. 자락길 4~7구간도 걷고 싶지만 하루에는 힘들 것 같고 중간에 어떻게 돌아올지 교통편이 막막하여 좀더 연구를 해 보고 도정해야겠다. 생각에 영월쪽으로 연결되어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명확하지 않다.
4~7구간이 60여 킬로미터가 되는 모양이다. 구미가 당긴다.
드디어 도착한 갈매기 식당. 자그마한 시골도시 분위기인데 가게에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다. 손님이 많았다. 서빙분들은 바쁘게 왔다 갔다. 등산화를 풀러서 홀 안에 홀로 들어서니 뻘쭘하다. 잠시 후 한 아가씨가 스템프 위치를 알려주며 찍으면 된다고 하여 찍고 나왔다. 그냥 발길을 돌리려니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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