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원주 근교를 라이딩 하다가 자신감이 생겨서 좀 멀리 가보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제천으로 가서 황둔의 친구에게로 가는 코스다.
기차를 오랜만에 탄다는 친구와 원주역에서 만났다.
기차에 좌석이 있었지만 우리는 카페열차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갔다.
자전거를 기차에 처음 실어 보는 것이었다.
기차에 자전거를 싣는 것에 대하여 좋은 반응은 없다.
하지만 아주 못하게 막지는 않는다.
적당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제천역에서 세명대학교로 향하는 길도 초보자인 우리들에게는 쉬운길이 아니었다.
의림지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더 가파르다.
의림지에는 분수가 틀어져 있다.
송한리에서 오미리로 넘어가는 길에 잠시 휴식을 취한다.
더운 날씨와 저질체력으로 인해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마을 주민께서 물 한 잔 줄까 물어보더니 집에서 좋은 것은 다 섞었다는 시원한 물을 가져와 주신다.
우리는 주잔을 거푸 마셨다.
고개는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어 보였다.
우리는 아직 업힐에 대하여 경험이 없었다.
너무 지치면 끌고라도 가면 되는 것을 끝까지 타고 가려고 힘을 내었다.
황둔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우리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중을 나왔다.
우리는 친구를 보자마자 안되겠다고 자전거를 친구의 트럭에 실었다.
고개 마루를 불과 1~2백미터 남겨두고 말이다.
그 고개만 넘으면 황둔까지는 거져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는 이 라이딩을 다녀와서 둘 다 몸살을 앓았다.
그것도 일주일 이상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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