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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에 대한 변명

by 걸어가다 2016. 3. 4.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는 참 많이 들어 왔다.

그리고 그 해석에 대한 설교도 대부분 비슷했다.


매번 듣는 설교에 대하여 다른 생각이 없는 것은

결론을 알고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점이 있다.


영적 통찰력이 깊다고 하는 분들의 해석은

뭔가 다름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목회자는 그 새로운 해석을 전해야 하니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마태복은 25장 15절의 말씀이다.


"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

(마25:15)


이 글에서 나는 재능의 다름을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에 '다름'을 인정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금 한 달란트는 현재 시세로 18억원 정도라고 한다.

90억, 36억, 18억을 준 기준은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산 때에 다름은 인정되지 않는다.


90억을 받은 사람은 장사로 180억을 만들었다. 200% 증식을 했다.

36억을 받은 사람도 장사로 72억을 만들었다. 200% 증식을 했다.


단순한 비율로 재능에 따라 준 금액이라면 36억을 받은 사람은 90억을 받은 사람에 비해 40%의 재능이 있다고 인정됨으로 50억 정도만 만들었어도 재능을 다 발휘한 것일 수 있다.


두번째 사람은 적은 재능에도 첫번째 사람과 똑같이 배를 남겼다.

그리고 더 남긴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큰 돈을 받았다.


첫번째 사람에 비해 1/5의 재능으로 평가 받아 18억을 받은 사람은 어땠을까?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큰 돈을 받았다.


그리고 그가 게을렀는지 두려워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땅을 파고 오랜 시간 그 돈을 감추었다가

다시 가져다 주인에게 돌려 주었다.


주인은 종들에게 돈을 주었는지 맡긴 것인지 정확히 나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오랜 시간 후 주인은 돌아와 결산을 한다.


그리고 첫번째 종에게서 180억을 받았다.

두번째 종에게서도 72억을 받았다.


주인에게 자기가 받은 18억을 그냥 돌려준 재능이 부족한 종은 쫓겨났다.


그 후 주인은 종들에게 돈을 맡긴다는 이야기를 한다.


첫번째 종은 198억원이 되었고 두번째 종은 그냥 72억원이다.


첫번째 종에 비해 재능이 1/5 밖에 되지 않았던 세번째 종이 불쌍해 진다.


처음부터 주인이 결산할 것을 알았고 장사는 불안하고 능력이 되지 않았다면 취리하는 자들에게라도 맡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180억을 만든 사람이 18억 받은 사람에게 장사나 다른 어떤 재능의 도움이라도 주었다면 함께 살수 있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주인의 결산 방법은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르다.

능력이 부족해도 요구하는 결과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와 같을 수도 있다.

사랑과 인자하심으로 종들을 보살피지만 냉정함과 엄격함으로 다스릴때도 있다.

무엇을 주었던지 공짜가 아니라 결산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두려움과 치열함으로 그분의 결산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