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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산행&자전거

6일차 제주에서 원주까지 (올레길 & 한라산 5박6일)

by 걸어가다 2011. 6. 2.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밝았다. 11시 비행기라 늦게 일어나려 했지만 일찍 눈이 떠졌다.

짐은 줄지 않았다.

아침을 근처에서 먹으려고 나갔는데 전주 해장국이 보여서 들어갔다.

나는 콩나물해장국이 있나 했는데 없다. 물어보니 북어해장국에 들어간다고 한다. 북어해장국을 주문했다.

깔끔하다.

북어해장국도 시원하다.

식사를 마치고 공항에 일찍 나가서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택시를 타니 3,000원이 나온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씀이 예전에는 참 바가지를 많이 씌웠단다. 이제는 제주도가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다. 정말 이번에 제주도에 와서는 예전같은 모습은 전혀 볼 수 가 없었다.

먼저 발권을 했다. 우리는 11시 비행기다.

제주공항에도 올레안내소가 있어서 혹 새로운 코스지도나 안내서가 있는가 싶어 물어보니 달랑 지도 하나 외에는 갖추고 있는 것이 없었다. 올레 자료는 스폰서 업체마다 따로 제작하여 나름대로 배포하는 모양이다. 내가 얻은 것이 몇가지 있는데 이곳에는 없었다.

제주공항 활주로를 내다보니 넓고 파랗다. '진에어'도 보인다. 나중에는 '진에어'도 한번 타보고 싶다.

탑승구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빵과 커피로 휴식을 취한다.

멀리 우리가 올랐던 한라산이 보인다. 오늘도 누군가는 제주의 한라산을 품고 있으리라.

제주공항에는 여러가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관제탑도 생각보다 작다.

 수학여행을 온 것으로 보이는 단체 여행객이 많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탑승대기 지역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이곳에서 면세점 구경을 하고 싶어 했다. 처음이라고 했다.

 안에도 스넥을 파는 곳이 있었다. 우동, 김밥, 커피 등 메뉴가 다양하다.

 밖에 있는 특산품점과 같은 특산품점이 있다. 공항내에서 구입한 물건은 어느 가게에서나 교환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탑승할 1번 게이트.

 11시에 제주공항을 출발하여 서울 김포공항에 12시 5분에 도착했다.

 원주까지 다시 리무진을 타고 가기로 했다. 원주행은 11-1번 정류장에서 탄다.

 11-1번 정류장에 가 보니 원주행 시간표가 있다. 12시 정각에 원주행이 떠났다. 13시까지 기다려야 한다.

 여행 기념품이 참 마땅한 것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하는 쵸콜렛을 몇개 샀다.

 5박 6일 제주도 올레길과 한라산을 인도한 튼튼한 다리와 등산화. 고맙고 대견하다.

 토요일이라 길이 막히는데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에서 오는 원주행 리무진은 정확히 13:02분에 도착했다.

 아내는 피곤이 몰려오는지 잠을 청한다. 나도 잠시 눈을 붙였다가 영동고속도로쯤 와서 둘다 눈을 떴다.

 원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15:32분이다. 김포공항에서 원주까지 2시간 30분이 걸렸다. 중간에 차가 조금 밀렸다.

 날씨가 너무 좋다. 우리아파트 같은 라인 어느집이 이사를 가는 모양이다.

 현관에 들어서니 우리의 귀여운 강쥐 루피와 조로가 현관까지 뛰어나오며 반긴다.

아내와 루피, 조로는 서로에게 반가움을 표시하느라 정신이 없다.

 

**  5박 6일 여행에서 일정을 몇 번 포기 하려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아내는 계속 추진 할 것을 권했고 무모하게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빠짐없이 이루었다.

**  올레길을 걷거나 한라산 등반을 하는 도중 잘 몰라 망설일 때 꼭 누군가가 나타나서 도움을 주었다. 신기할 정도의 타이밍에 나타났다.

**  너무 힘이 들고 상처도 생겼지만 그 가운데 큰 기쁨과 감동, 믿음, 신뢰, 감사, 새로움 등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