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드론을 받아 새벽에 처음 비행을 하다가 드론이 망가졌다.
정신을 가다듬고 AS를 보냈다. 그것이 6월 15일인데 어제, 6월 29일 수리된 드론이 다시 내 손에 들어 왔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드론 역사가 짧은데 사용자가 늘면서 고장나는 드론도 많고 그 수리인력도 적어서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다. 하여간 거의 잊을만 해서 다시 드론을 보게 된 것이다.
지난번의 사고도 있고 해서 사용설명서를 두 번 정도 다시 읽었다. 하지만 역시 상황별로 알기 쉽게 쓰여진 설명서는 아닌 것 같아 이런 저런 궁굼증이 생긴다. 그때마다 파인드론에 전화를 해서 교육팀에게 문의를 하면 너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신다. 가까운 곳이라면 단 몇 일 이라도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AS에서 온 드론에 배터리가 3개가 왔다. 그런데 하나는 수리기사님의 배터리가 잘못 포함되어 왔고 하나는 고장이다. 충전기에 연결하면 계속 부저음이 울린다. 하나는 미리 새것으로 교환하여 보내 주셨는데 테스트시에는 이상이 없었다는 나머지 하나도 불량인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 신속하게 AS 센터에서 새것으로 보내주겠노라고 착불택배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 주었다.
오늘이 6월의 마지막날이다. 새벽 5시20분에 잠이 깨어 주섬주섬 옷과 드론을 챙겨 근처 공원으로 갔다. 그리고는 신중을 기해 조립을 하고 조정기와 드론을 켰는데 드론이 반응이 없다. 가만히 살펴보니 조정기의 on스위치 위에 있는 작은 표시등에 빨간불이 켜 있다. 설명서를 보니 드론과 연결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을 조회하니 조종기와 드론이 통신 가능한 상태로 연결되는 것을 '바인딩'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생각에 바인딩은 간단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었지만 어떤 방법을 써도 연결되지 않았다.
인터넷을 뒤지고 다른 드론들의 바인딩 방법들을 적용해 보아도 파인드론의 매드는 바인딩 방법이 다른 것 같았다. 30분 이상을 이슬 젖은 공원 평상위에서 끙끙 거리다가 드론을 다시 챙겨서 집으로 돌아 왔다. 집에서도 조종기의 누르고 당기고 하는 것들을 이것저것 다 적용하며 바인딩을 시도해 보았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8시 40분쯤 실례를 무릅쓰고 이른 시간이지만 AS 기사님에게 전화를 했다.
아, 그거요. 본체만 보내주어 바인딩이 리셋 되어서 그래요. 하며 매드의 바인딩 방법을 알려 주었다.
먼저 조종기의 홈복귀버튼과 자동이/착륙 버튼을 동시에 누른 상태에서 전원을 켠다. 그리고 빠르게 드론의 전원도 켜 주면 조종기와 드론이 바인딩 되는 것이다. 너무 간단했다. 그렇지만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는 방법이 아닌가 싶은게 허탈했다. 내가 한 방법도 근처에 가긴 했어도 드론 전원을 켜 놓고 했기에 연결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는 GPS캘리브레이션을 실시하라고 알려 주었다. 참 친절하신 분들이다.
이제는 정말 드론을 날릴 수 있겠지. 출근을 하면서 드론을 챙겨 고수부지로 갔다. 그리고 사람이 드믄 곳에서 드론을 조립하고 전원을 켰다. 바인딩은 자동으로 되었다. 처음이라 생각하고 GPS캘리브레이션을 다시 해 주었다. 사실 첫번째 비행에서는 캘리브레이션을 했어도 드론 아래 점등되는 빨간 LED가 초록으로 변했는지 확실하게 확인하지 못했던 것도 있다. 그때는 드론을 정지 시키는 방법도 몰랐었으니 얼마나 위험한 비행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파인드론의 홈페이지 공지에 올라와 있는 드론 날리는 법 대로 GPS 캘리브레이션을 했는데 초록 LED로 바뀌기는 했어도 점등되지 않고 계속 점멸되고 있다. 시간이 꽤 흘러도 점등되지 않는다. 할수없이 그냥 전원을 다시 on 하고 비행을 시도 했다. 다행이 홈 복귀도 잘되고 영상도 잘 잡히는 것 같다. 처음으로 영상 녹화도 하고 편집도 했다. 앞으로 땅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앵글로 나와 내 주변의 일상을 담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쉽지는 않지만...
파인드론 매드 비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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