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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산행&자전거

[라이딩] 원주 - 충주 - 원주 (120Km)

by 걸어가다 2018. 10. 1.

일주일 전 춘천에서 원주까지 라이딩을 하고는 많이 피곤하여 이제는 장거리 라이딩을 삼가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화창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니 다시 떠나고 싶은 생각이 고개를 든다. 이번에는 지난 여름에 가려다가 심한 더위에 포기했던 충주 중앙탑을 가보고 싶었다. 예전 제천에서 충주들려 원주까지 라이딩을 하다가 박달재에서 자빠링을 하고 패잔병의 모습으로 중앙탑을 지나면서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었다.




전체거리는 120 Km정도가 나온다. 정확하게 정해진 길이 없어서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는 코스다. 그래도 평속은 21Km/h 가 나왔는데 아마도 초반에 달리기 좋은 길이 이어져서 그랬나 보다. 후반에 소태재, 백운령, 양안치 등의 업힐이 이어져서 지친몸에 전혀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원주 집에서 출발하여 문막까지는 국도를 이용했다. 자전거길을 이용하면 10Km 정도 거리가 더 나온다. 업힐 고개도 몇개 있어 초반에 너무 힘을 빼지 않기 위해 직선으로 문막가는 길을 택했다. 이른 아침에 일요일이라 차량도 한산했기에 쉽게 문막까지 도착해 섬강 자전거길로 합류했다. 이곳에서 중앙탑까지도 달리기에 좋았다.


탄금대에서 아침을 먹으려 미리 검색해둔 무슨 면 막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사리가 무한리필이라고 광고하기에 물막국수에 사리 추가를 주문했다. 그러나 다른 막국수집 일반보다 양이 적었고 여사장님의 불편한 태도로 먹는둥 마는둥 눈치를 보며 나왔다. 중앙탑을 출발하며 배가 고프기 시작해서 중간중간 챙겨간 간식으로 보충하며 엄정까지 도착했지만 전체적으로 보급에 실패했다.




지난번 춘천에서 원주까지의 라이딩에서는 라이딩 초반에 3개의 300미터 중반대의 고개를 넘으로 체력을 급속하게 방전했는데, 이번에는 90Km를 넘어서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끼는 마지막 부분에 커다란 세개의 업힐을 해야만 했다.


이후 20Km 가량은 무아지경으로 달린것 같다. 힘들게 집에 도착해서 피로를 풀어 본다. 라이딩 시간은 5시간 30분정도 인데, 휴식시간이 3시간이나 된다. 그래도 한 번 떨어진 체력이 쉽게 보충되지 않는다.


아침운동으로 50Km를 달린다해도 100Km 이상의 라이딩과는 별개라는 생각이 든다.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체력관리나 영양보급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