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5시경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마르지 않은 옷은 그냥 베낭에 넣고 가볍게 입고 출발을 한다. 그래도 아침 기온은 쌀쌀 할 것 같아서 손, 발에 핫팩을 했다. 6시 20분 게스트 하우스를 나서는데 약간 컴컴하다. 큰 도로로 나오니 바로 자전거 도로를 만난다. 아직은 날씨가 흐리다.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애월항 표지판이 나온다.
특이하게 생긴 게스트하우스겸 카페의 모습도 보인다.
돌염전 이라는 곳도 지나 갔다.
아침 바닷가는 조용했다.
'고래전망대'라는 곳에서 잠시 쉰다.
이곳은 올레 코스의 일부인 모양이다. 아내와 같이 겉던 올레길이 생각 난다.
중간 중간 쉴 만한 공간이 많이 있다.
용두암인증센터 이후 첫번째 인증센터인 다락쉼터인증센터다.
아침 해가 제법 높이 떴다. 아침에도 일하러 가는 트럭이 자주 지나간다. 항상 조심해서 달려야 한다.
제주에는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다.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한림항에서 비양도를 가기 위한 배를 기다리는 대합실이다.
비양도 도항선 승선장이 앞에 있다. 이른 시간이라 조용하다.
아침 먹을 곳을 찾아야 한다. '한림칼국수'라는 간판이 보인다. 자전거길 바로 옆에 있다.
자전거 거치대가 있기는 있는데 사용이 어렵다. 간신히 묶어 놓고 가게로 들어 갔다.
나는 닭칼국수를 주문했다. 역시 주변 동네 분들이 많이 찾았다. 내부는 깨끗했다.
칼국수 양이 조금 부족해 보여 공기밥을 말아 먹을까 하다 점심을 조금 일찍 먹기로 하고 그냥 국수만 먹었다. 맛있었다.
방파제에 그려진 그림들이 재미있다.
협재해수욕장이다. 아주 이국적인 모습이다.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선인장 마을도 있다.
길가에 선인장 밭이 많다.
이른 아침부터 화단가꾸기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두번째 인증센터인 해거름전망대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아직은 여유롭게 쉴 타이밍이 아니라 계속 달렸다.
멀리 당산봉에 기상대가 보이는 것 같다.
김대건신부 제주표착 기념관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천주교는 건물을 예쁘게 잘 디자인 한다. 그리고 다양한 것에 대하여 잊지 않고 기념하는 일을 잘 하는 것 같다.
당산봉, 당산오름이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 보면 경치가 좋을 것 같다. 다음 올레길 걷기에는 전망대가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수월봉에 있는 고산기상대는 멀리서도 잘 보인다. 첫날 목표였던 곳이 이곳인데 거리가 만만하지 않았다. 50Km가 넘었다. 그래도 수월봉은 들려서 가려 했는데 공사중이라 우회하라 한다.
차귀도 포구로 향하는 길. 수월봉으로 가로질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곳이 영화 '이어도'의 촬영지임을 알리는 돌비가 있다.
수월봉 입구를 지났다. 공사중이라 자전거가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천안사'라는 사찰이 얼핏 보인다.
수월봉 옆의 고산기상대 옆을 지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나눠지는 곳이다.
이제 수월봉이 멀어진다. 그리고 금방 모슬포가 다가 온다.
아내와 올레길을 이곳 모슬포까지 걸었다. 이곳에서 제주시까지 걸으면 올레길을 완주한다. 내가 자전거로 온 길을 그때는 같이 걸을 것이다.
올레길 스템프 찍는 곳.
이제는 송악산을 향해 달린다.
아직까지도 수평선의 시계가 좋지 못하다.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송악산이 보이는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항상 아내와 함게한 여행인데 이번에는 혼자 오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
공원인지 사유지인지 잘 모르겠다.
제주도 곳곳에 4.3유적지가 있다.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주변에 알뜨르비행장이 있다. 올레길을 걸으면 제주의 더 깊은 곳으로 간다.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근처에 말이 있다. 예전에도 있었던 것 같다. 송악산 분화구를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보통은 해안가 산책로만 보고는 돌아 간다.
멀리 형제섬이 보이고 우측으로 송악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보인다.
송악산 주차장 입구에 송악산인증센터가 있다.
송악산 돌비에서 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들이 지나쳤다.
산책로 아래 해안가에는 해산물을 파는 곳이 진을 치고 있다.
송악산입구에서 산방산쪽을 바라본 모습.
형제섬이 가까이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화순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출발한다.
산방산이 가까워진다.
사계해변
사계항의 이 조형물 앞에서 아내와 사진을 찍었었다.
사계리삼거리 방향으로 주택가를 지나며 본 카페
유료 유채꽃 사진 촬영지를 지나 산방산을 바라보고 계속 달린다. 산방산 아래에서는 화순방향으로 달렸다. 원래 자전거길과는 다르게 해안가로 달리고 싶었다.
원래는 하늘색 점선이 저전거길이다. 나는 주황색 점선을 따라 이동했다. 화순금모래해변을 들린다면 빨강색 점선을 따라 이동해도 좋을 것이다.
'광명사'라는 사찰이 보인다.
유료 유채꽃밭을 뒤돌아 보았다.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선듯 입장료를 지불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산방산 앞으로 용머리 해안이 있고 하멜상선 전시장이 있다.
그 사이에 '산방연대'가 있다. 이곳까지가 조금 업힐인데 그래도 그다지 심한 편은 아니다. 특히 길이가 짧다.
아래로 황우치 해변이 보인다. 해변에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 뒤로 화순 금모래 해변이 보인다.
용머리 해안에도 유채꽃이 피었다.
화순 육거리까지 다운힐을 하고는 화순금모래해변을 들리기 위해 더 내려 갔다. 화순금모래해변은 왠지 답답한 느낌이 든다. 방파재가 수평선을 많이 가린다.
해변가 주민에게 물어 정식을 잘한다고 추천 받아 찾아간 '옵데강식당'이다. 다시 육거리로 올라와 우회전해서 조금 가면 하나로마트 앞에 있다.
주민들이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가격도 착하고 음식도 깔끔했다.
밥을 많이 먹으면 불편할까봐 한 공기만 먹고는 출발했다.
안덕중학교를 지나 화순삼거리로 향한다. 그곳에서 자전거길을 다시 만난다.
화순삼거리를 조금 지나면 건강과 성 박물관이 있다. 조각품들이 멋있다.
중문관광단지 입구까지 완만한 업힐이 계속된다. 중문관광단지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다. 아내와 힘든 올레길을 마무리하고 달빛 아래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한 버스를 기다리던 곳이다.
중문관광단지로 다운힐이다.
믿거나말거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해야 한다.
예전에는 못 보던 PlayKpop이라는 건물이 있다.
중문관광단지를 벗어나는 곳에 아프리카박물관이 있다. 친구가 이곳에서 숙박을 했는데 그냥 지나쳤다.
'약천사'라는 큰 절이 보인다. 관광버스도 여러대 주차해 있다.
강정마을 옆에 켄싱턴리조트가 있다. 예전 풍림리조트인가 했던 것 같다.
비를 맞으며 아내와 올래길을 걷다가 이곳에서 옷과 양말을 짜고 점심을 먹고 출발했던 기억이 있다.
멀리 보이는 섬이 범섬 같다.
법환포구에 법환바당인증센터가 있다.
주변에 카페들이 있고 작은 공원이 꾸며져 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외돌개를 지나 서귀포시내로 들어 선다.
서귀포 시내를 쭉 관통해서 정방폭포 입구까지 바로 왔다. 이곳에 해안가로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이 있다. 아래에 화장실도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 점점 지쳐오기 시작한다.
서복공원이다. 서복전시관이 있고 정방폭포로 갈 수 있다. 문 안으로 자전거 도로가 이어져 있다.
서귀포칼호텔, 보복포구를 지나 하효항, 하효쇠소깍 해변에 도착했다.
이곳까지 오늘 달린 거리가 110Km 정도다. 이곳에서 멈추면 좋겠는데 어제 계획한 라이딩을 못했고 내일 일정에 부담이 있을까봐 오늘 목표지점인 표선까지 가기로 했다. 쇠소깍에서 만난 미니벨로 라이더는 백패킹을 하고 달린다고 했다. 우중에 비옷을 입고 달린 사진도 보여 주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레길을 걸으며 지쳐서 이곳에서 쉬던 생각이 난다. 오늘도 지쳐서 쉬지만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림자가 점점 길어진다.
남원이다. 올레길 5코스를 시작하던 곳이다.
해변도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해가 서산 마루에 걸쳐 있다.
드디어 표선해비치해변에 도착했다. 잠시후 지인에게서 바로 전화가 왔다. 표선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반가운 얼굴을 보고 갈치조림까지 대접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천혜가든이라는 곳인데 맛있게 먹었다.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하니 블루클리프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 있어 전화를 하고는 찾아 갔다. 손님은 나 혼자 였다. 사장님이 스쿠버를 하시는지 낙지를 잡아 오셨다고 드시겠냐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사양했다. 숙박 비용은 1만 5천원.
블루클리프게스트하우스 카페 ==> http://cafe.daum.net/bluecliff
오늘 달린 거리가 145Km는 되는 것 같다. 무리 했다. 그렇지만 내일 일정은 좀 수월하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
자전거 속도계의 거리와 트랭글GPS와의 거리차가 점저 심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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