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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산행&자전거

[라이딩] 제천-충주-부론-원주

by 걸어가다 2012. 9. 2.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 보았던 원주 근교의 도시를 연결해서 자전거를 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도전해 보기로 하고 출발 했다.

원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제천으로 향했다.

 

오늘의 여정은 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여 박달재를 넘고 충주를 지나 남한강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서 원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일반 도로를 달리는 구간이 많은 코스다. 다소 위험하다.

 

거리도 내가 타 본 것 중에는 제일 멀다.

이정도 거리를 소화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원주가는 길과 갈라져서 충주 방향으로 달린다.

 

중간에 박달재로 진입을 한다.

 

 

 

운수회사에서 세운 기념비가 있다.

 

한적한 길을 오토바이들이 달린다.

 

박달재 정상에 가까워 진다.

 

 

박달재 정상에 있는 휴게소다.

 

 

 

 

 

 

 

 

 

조금 내려오니 박달재 목각공원이 있다.

 

 

 

 

 

 

 

저 박달재 라고 쓰인 문을 내려왔다.

바로 북부로라는 4차선 도로와 만난다.

여기서 나는 이 도로를 계속 타고 달렸다. 1 Km 못가서 백운면으로 내려서고 옛길로 접어 들었어야 했는데 말이다...ㅠ.ㅠ

 

멀리 다릿재 터널이 보인다.

약간 내리막길이다. 달리기 좋았다.

차들도 100Km/h 이상의 속도로 내 달린다.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빠르게 갓길로 벗어선다고 한 것이 너무 서둘렀다.

진행방향과 평행하게 층이진 터널구조물과 아스팔트와의 경계에 순간 자전거가 흔들렸고 나는 자전거와 함께 뒹굴렀다...ㅠ.ㅠ

순간 정신이 없었지만 뒤따라 차들이 고속으로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었기에 도로에 널부러진 자전거, 스마트폰 등을 하나씩 거둬 들였다.

차들은 무섭게 달려 지나친다.

정신을 차리고 자전거를 보니 몇 군데 흠집과 체인이 벗겨져 있다. 카메라는 작동을 안한다. 어깨와 무릎이 아프고 피가 난다.

체인을 걸고 조심스레 출발을 해 보니 그래도 움직인다.

 

이곳부터는 휴대폰으로 찍었다.

충주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까 많이 망설였다.

그런데 오기가 발동 한다.

그냥 중앙탑공원 방향으로 자전거를 달렸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멀리 조정지댐이 보인다.

 

자주 지나다닌 중앙탑 휴게소, 힘들게 왔다.

 

앙성 온천에 들어서기전 비내길이 있다.

걷기 길이다.

그런데 자전거도 갈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혹시나 하고 들어섰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는 도저히 지나갈 수 없었다.

아픈 어깨에 자전거를 메지도 못하고 들고 걷다가 끌다가 하면서 몇 키로를 갔는지 모르겠다.

 

비내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왔다.

정말 이를 물고 이곳까지 왔다.

 

 

체력이 좋아졌다고 자만하며 달린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

더 겸손하고 조심했어야 했는데...

더이상의 사진은 없다.

어두워져서야 원주 시내에 도착했다.

한달 이상 상처로 고생을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