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오늘 교회에서 동부성가제 참가하느라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동부성가제는 문막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아내가 돌아오자 낮에 친구가 소래포구에 다녀오면서 준 꽃게를 내 놓았다.
생전 처음 꽃게요리를 시도하는 아내는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 보았고 나는 인터넷을 뒤졌다. 그리고 봉지에서 게를 꺼내다가 아내가 손바닥을 물렸다.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고 당황하여 그냥 잡아 떼어냈는데 아내는 무척 아파했다. 살아 있는 게는 생각보다 거칠게 움직이며 저항을 했다. 우리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게 손질에 들어갔다.
우선 집게 발을 다 잘라냈다. 그리고는 소금을 살짝 푼 물에 게를 넣고 치솔로 이곳저곳을 닦았다. 게 발 끝은 먹을 것이 없어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하여 몇 군데 잘라내고 게의 배딱지를 따내고 반을 갈랐다.
된장을 풀고 고추, 마늘을 조금 넣고 끓인 후에 게를 넣었다.
게가 먹음직 하게 익었다.
몇 조각은 둘째 아들을 위해 남겨야지 마음 먹었었는데 먹다보니 깨끗하게 다 먹어버리고 말았다. 남은 국물은 다음날 아침 두부를 넣고 국을 끓였다. 그리고 점심때는 그 국물에 라면을 끓여 먹었다.
아내의 친구인 화초들...
'발자국(사진&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군군의학교 (0) | 2010.10.11 |
---|---|
초등학교 총동문 체육대회 (0) | 2010.10.10 |
루피, 조로와 외출 (0) | 2010.09.26 |
자동차 정기검사 (0) | 2010.09.24 |
시라노; 연애 조작단 (0) | 2010.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