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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다름의 인정

by 걸어가다 2010. 11. 18.

재벌의 아들이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지금의 부를 이루었다. 가난하게 사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공부를 잘 하는 자녀를 둔 사람이 공부 못하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녀의 인생을 망쳤다고 질책한다.

자수성가 한 사람이 중산층으로 평범하게 사는 사람에게 게으르고 도전의식이 없어 그 모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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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학부모는 부모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금 당장 학부모는 우쭐하고 행복합니다.

학부모는 자녀를 대기업에 입사시키고, 해외에 유학보내고, 이민을 보내고 혼자남거나 외국에 따라가서는

풍요로운 물질과 세련된 문화속에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부모는 고향을 떠나지 못하는 자녀와 함께 살거나 근처에 살면서 때로는 손주, 손녀를 봐주면서

농사가 잘 될지, 비가 올지 안올지 걱정하며 살아 갈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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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위로한다.

 

외국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고향 땅 근처를 걷는 것으로 만족한다.

공부가 인생의 다가 아니라고, 그리고 건강하게 미소짓는 아들을 매일 마주한다.

맛있는 음식과 여가의 시간은 건강을 해치고 게으르게 한다고, 그리고 오늘도 아내의 손을 꼭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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