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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폭탄 세일

by 걸어가다 2010. 12. 1.

뉴스에서 보온병 폭탄에 대하여 이야기가 나왔다. 궁금해서 아침에 다음에서 조회를 하였더니 단돈 2만 6천원에 폭탄을 세일 한다고 나온다. 바로 아래 이미지에 사람들이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정말 인터넷은 대단하다. 모든 것을 구입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위의 내용을 접하고 심각한 이 상황에 웃지 않고는 못견디는 즐거움을 제공하셨다. 나는 정말 많이 웃었다. 참으려고 해도 터져 나오는 웃음에 한참을 큭큭대며 웃었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그 웃음이 쓴 웃음으로 변했다. 조금 살펴보면 군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이 사회 지도층이나 공인 중에는 많다. 이런 저런 문제가 있어서 군에는 가지 못하지만 사회 활동은 왕성하게 한다. 군대 면제되는 기준이 무엇인지 갸웃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입대영장이 나와도 개인의 사정을 이유로 연기에 연기를 하다가 면제로 빠지는 경우 고의성이 없다거나 다른사람의 잘못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변명하기도 한다. 최근에 MC몽이라는 연예인이 그러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잘못이 없다고 항변하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보다 약삭빠르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는 반면 조금은 손해를 보고 어려움을 겪고 당하고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똑같다고 말하기는 곤란하겠지만 아무래도 눈치빠르고 뻔뻔하고 잔머리를 잘 굴린다면 더 잘되는 듯 보일지도 모른다. 비록 그 생명이 그리 길지 않고, 후에 많은 사람의 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을 들을 지라도 당장의 안위를 위해 연기에 연기를 남발할지도 모른다. 유명 로펌에 변호를 의뢰하고 단순 발치만으로 병역회피를 논하는 것이 아닌데도 다른 잘못에 대한 반성은 없이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주장하는 듯한 태도에 더 말문이 막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보온병을 폭탄으로 착각 한 사건을 통해서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군 면제자들에 대한 시선을 표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사건으로 진짜 군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함께 눈총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군에 다녀온 많은 보통사람들과 지금도 군에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의 아들들은 이러한 개그를 보면서 마음이 편치 못할 것이다.

 

안상수 대표님 옆에서 설명하시는 장성출신의 국회의원분은 76미리, 122미리 포탄이라 친절하게 보충설명까지 했는데, 이곳에는 싸게 파는 것은 500ml, 700ml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