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하려고 마음먹었다가 날씨를 핑계 삼아 그냥 침대에서 TV를 시청했다.
밤 10시가 되어서 KBS1 TV에서 '시사기획 KBS10'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178회인 이번회차의 제목은 '승자독식의 자화상'이었다.
제목이 끌렸다. KBS에서 이런 것을? 하는 의문이 생겼다. 즐겨보던 EBS의 다큐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장면에서 들려준 이야기는 나에게도 커다란 질문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던 가장이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나기전 아내에게 한 이야기로 기억된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시사기획 KBS10, '승자독식의 자화상' 기획의도, 다시보기 홈페이지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생각하고 개인, 혹은 사회가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어진 인위적인 행복이 아니라 출생, 성장,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나의 노력을 지불하고 만족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나와 나의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나와 내 주변 사람들, 사회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작용들에 대하여 앎으로 인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이라는 것이 너무 막연하고 개인적인 것이라서 커리큘럼을 짜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종교계나 시민단체, 교육기관 등에 이와 관련된 강좌와 과정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나는 완벽하고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되지만 한 발 만 물러서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주변에 모두 비슷한 사람들만 있다면 제3자가 봐 주는 나의 모습도 객관적이지 못할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모두가 공감하는 기준이 마련된다는 것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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