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이야기 한다. 주변의 지인 중에도 기억력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친구들이 40 후반에 들어서면서 기억력의 감퇴를 토로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사용한 우리의 신체들이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성장을 멈추고 쇄퇴기에 들어가는 것을 부인 할 수는 없다. 그 때부터는 누가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좀더 오래 건강한 몸으로 생활 할 수 있기에 그만큼 꾸준하고 체계적인 노력이 중요하게 된다. 하나님이 주신 신체는 특별 한 경우가 아니고는 대부분 비슷하다. 우리 신체의 오묘함은 어느 슈퍼 컴퓨터로도 해석이 불가능 하고 어느 인공지능 로봇으로도 대치하기 쉽지 않다. 장애를 가진 분들을 대신해서 신체의 일부에서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동작이 부자연스럽고 자신의 몸처럼 사용하기는 어렵다.
나도 최근 들어 활동량이 줄고 생각의 범위가 줄다보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퇴보가 있다고 느껴진다. 근육은 풀어져서 젊은시절 축구 골키퍼의 날렵함이나 농구 가드로서 빠른 속공과 패스는 그저 전설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예전과 같은 순발력 보다는 근력을 키우고 체중조절이나 식사조절 등으로 성인병을 예방하는 수준으로 만족해야 한다. 무리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나이다.
두뇌 또한 마찬가지다. 깜빡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판단력도 늦어지는 느낌이다. 두뇌의 역할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느 부분이 더 나빠졌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느낌에는 기억력이 제일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방송에서 치매나 건망증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면 남의 일 처럼 느꼈었는데 이제는 관심이 간다. 그리고 두뇌의 활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생활습관 놀이 등에 대해서도 실천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머리를 사용하는 게임이 두뇌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예전 도스 시절인가 하던 '소코반'이란 게임이 생각났다. 옛날부터 퍼즐, 퀴즈 등을 즐겼었는데 그 당시 얼마간 빠져 지냈던 기억이 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니 무료로 배포되는 버젼이 있어서 다운 받았다. 설치는 하지 않고 그냥 실행파일을 샐행하면 된다.
초기 화면이다. 아마 예전부터 잊혀지지 않는 인기 게임들을 취급하는 회사인지 모르겠다.
소코반 아마겟돈 이라는 페이지가 나온다. 소코반은 일본어로 '창고'라는 뜻인 것 같다. 소코반을 처음 접한 것은 회사 다니던 시절 미국의 슈퍼바이져와 함께 일했었는데 그 슈퍼바이져가 3.5" 플로피 디스크에 복사하여 준 것이 첫 만남 이었다. 내가 다운 받은 것은 옛날에 하던 것과는 그래픽이나 메뉴들이 많이 달라졌다. 이것은 아마도 윈도우즈 버전으로 업되면서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메인메뉴에서는 몇 가지 메뉴가 있는데 잘 모르고 그냥 플레이 게임으로 들어갔다.
게임 타입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지부터 시작해서 미디움으로 넘어갔다. 나머지는 잘 모른다.
'EASY'는 50단계, 그러니까 레벨50까지 있다. 다 해결 했다. 이 프로그램을 아내의 컴에도 깔아주고 사용법을 설명 해 주고 함께 서너레벨을 하고 졸릴 때 해 보라고 했더니 혼자서는 꼼짝도 못하겠더란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장기를 좋아하는 사람,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 크로스퍼즐을 좋아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 모두 같을 수는 없다.
미디움은 나름대로 난이도가 높아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하루에 너댓개를 풀더니 두세개, 한두개로 줄었다. 오늘 레벨 30까지 돌파했다.
레벨29를 몇번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한번에 모든 잘못 될 경우를 예방해서 푼다면 아마도 천재임이 틀림 없을 것이다. 모두 실수를 하고 내가 가는 길이, 내가 선택한 방법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막히고 만다. 게임이나 인생이나 실수를 만회 할 기회가 주어진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 인간이 선을 향에 나아가는 원리가 아닌가 싶다.
게임에 있어서 문제 해결의 포인트는 많지 않다. 게임 당 한 두개, 많아도 두 세개의 포인트가 있다. 그 포인트를 간파하면 게임은 다 푼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머지는 말 그대로 시간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그 포인트를 간파 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본다. 그리고 포인트를 찾아서 머리에 입력한다. 하지만 항상 포인트를 모두 찾고서 시작하지는 못한다. 일단 움직이고 부딪혀 보아야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우리의 머리가 내다보는 수는 한계가 있기에 몇 수를 가다보면 다시 몇 수가 보인다. 그 때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 이 게임은 중간에 잘못된 실수를 만회하게 되어 있지 않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비슷 한 면이 적지 않다. 내가 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다른 좋은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고 개선하는 사람은 변화 한다. 그리고 네번 다섯번 열번 도전하면 그 만큼 성공의 확률도 높아진다. 소코반의 룰은 두개를 한 번에 밀지는 못한다. 오직 하나씩 정해진 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어느 하나를 취하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를 포기 해야 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되지 않을 때 나는 하나를 밀고 있는지 아니면 두개를 밀면서 왜 잘 안되는지 어려워 하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물론 모든 상황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주변에서는 진실게임이 많이 벌어진다. 특혜는 없었다, 아니 있었다. 고의로 병역기피를 하지는 않았다, 아니다. 필리핀까지 가서 도박을 했다, 아니 병에 걸려 입원 해 있었다. 등등 거짓말에 대한 공방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진실은 드러난다. 그리고 설사 드러나지 않더라도 자신은 알 것이다.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단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소코반을 하면서 물건을 옮겨도 우선순위를 생각한다.
아파트 주차장을 보니 소코반이 생각난다.
2010년 9월 14일 현재 해결 한 레벨
2010년 9월 14일 오후 3:18분, 정말 이 코스가 답이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품을 정도로 못풀고 어려움을 겪었다. 미리 예측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곳으로 일단 한 발을 내어 딛으니 길이 보였다.
2010년 9월 15일, 아침에 하는 일 없이 바빠서 오후에 시작, 결국 포인트는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
2010년 9월 15일, 포인트는 벽쪽에 쌓기위한 4개를 제외한 2개를 위로 빼냈다가 다시 들여옴.
2010년 9월 16일, 생각외로 쉽게 풀렸다. 포인트는 밀어 넣을 수 없는 곳 9개의 적치 순서와 방법이다.
2010년 9월 16일, 아~ 간단 한 듯 하면서도 꽤 여러번 반복해서 겨우 풀었다. 다시 하라면 또 할까?
2010년 9월 16일, 반 시계방향으로 빙글 빙글 돌아야 한다.
2010년 9월 16일, 한참을 졸면서 했다. 너무 안 풀린다. 결국은 우측 위에 하나를 집어 넣는 방법이 포인트였다.
2010년 9월 17일, 역시 돌고 돌아 가는 길.
2010년 9월 17일, 아래쪽으로... 쌓는 순서때문에 한참 고생.
2010년 9월 17일, 크기에 비해 의외로 손쉽게 해결.
2010년 9월 17일, 돌고 돌아 가는 길. 쌓는 순서에 주의.
레벨 49까지 하고 나서 50에 도전을 하였다. 한 번, 두 번, 몇번을 반복해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
2010년 9월 17일, 꽉 막힌 곳에 있는 블록을 빈 공간으로 전부 옮기고 다시 초록 점 위로 옮겨야 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여기서 포기를 해야 하는 것인가? 내 한계가 이곳까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최대의 위기다.
2010년 9월 18일, 어제 풀다 못 푼 레벨50번을 가만이 들여다 보다가 번뜩하고 머리를 스치는 자리가 있다. 우측 맨 위 3개 아래 기둥 옆에 1개를 더 놓을 수 있는 자리다. 왜 그것을 못봤을까. 결국은 사람이 서있는 곳에 있던 블록은 오른쪽으로 모두 옮겨서 이런 배치가 되었다.
2010년 9월 18일, 배치가 제대로 되자 모든 문제는 풀렸다. 미디움(Medium)코스는 Easy코스와 마찬가지로 레벨 50까지가 끝이다. Hard코스는 언제 할지 모르겠다. 'Level 01'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레벨12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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