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2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끝났다. 어제 치러진 투표는 물론 오늘 새벽까지 진행된 개표도 이제는 완전히 마무리된 모양이다. 방송이나 언론에서 지방선거의 당선자에 대하여 발표를 하고 인터뷰를 하느라 바쁘다. 내가 살고있는 원주시에서 당선된 사람 중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보인다. 전국적으로 비슷하겠지만 많은 생각을 남기는 지방선거 결과라고 할수 있다. 강원도지사의 선거결과는 언론에서도 대역전 드라마로 소개되고 있는 이변이고, 원주시장의 개표결과는 주변의 이야기로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충격을 받은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원주시 강원도의원의 경우는 약속이나 한 듯, 한나라당 후보들이 한명도 없다. 놀라운 일이다. 이것이 민심의 무서움인지 모르겠다. 원주시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신선한 충격을 넘어서는 시민의 멧세지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강원도 교육위원의 경우는 원주고등학교 교장을 지내신 분이 당선되셨다. 군 지역에서는 많은 득표를 하고도 원주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득표를 하지 못해 탈락한 후보자는 대도시 외의 후보자는 손해라는 감정을 갖을지도 모르겠다. 중선거구제도에서는 누가 이익이고 손해인지 따져봐야 할 일이다.
강원도 교육감의 경우도 언론에서 많이 회자되었다. 보수성향의 교육감가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현재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국은 자녀를 둔 부모들 중 더 많은 사람들이 진보성향의 교육감을 택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그리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분들이 겪으셨던 어느 정권보다 모질고 엄하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일부만 보아서는 잘 모르겠다. 정부도 정부 나름대로 논리가 있고 원칙이 있다. 논리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만들겠지만 원칙은 누가 만드는지 궁굼하다. TV토론에서 원칙을 부르짖던 분이 시장이 되었다. 그 원칙이 시민들이 만든 원칙인지 시장님이나 일부 공무원이 만든 원칙인지는 모르지만 재선에 당선되었으니 서울은 앞으로도 계속 시장님의 원칙이 지배할 것이다. 그 사람들 중 일부는 설령 형평성에 어긋난다거나 예산가지고 억압하는 것이 치졸하다던가 하는 비판 정도는 끄떡하지 않을 얼굴과 신념(?)을 가졌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당선된 사람들은 당선된 원인에 대하여 분석하는 일은 드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당선되면 지난 모든 일은 잊어버리게 되는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탈락 한 사람들은 탈락의 원인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받아들이는데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그 원인을 다른 사람이나 외부에서 먼저 찾다보면 스스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은 가려서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당선된 분들이나 탈락한 분들이나 2010년의 5월과 6월을 잊지않고 발전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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