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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모와 산친구들

속리산 종주

by 걸어가다 2014. 6. 30.

오랜만의 산행이다.

속리산은 접근성이 떨어져서 산악회를 통하지 않고는 다녀오기가 쉽지가 않다.


산행 코스는 속리산 입구에서 천왕봉을 거쳐 문장대까지 다녀오는 환코스를 선택했다. 천왕봉을 가는 길이 두군데 있는데 우리는 북쪽 2.7Km   코스로 천왕봉에 올랐다. 문장대에서 보니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에서 시작하여 묘봉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까지 오는 코스가 절경으로 보인다. 언젠가는 도전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다.




법주사 경내를 구경하느라 이동거리가 늘어났다. 원래는 17.4Km 정도를 예상했었다.

그리고 시간도 7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중간에 많이 쉬다보니 많이 소요되었다.




고도는 세심정을 기점으로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나 문장대서 내려오는 길이 경사가 있다.

세심정까지는 완만한편이다.



우리는 속리산 입구까지 승용차를 이용했다. 새벽 5시 40분의 거리는 아직 한산하다. 모두 픽업하여 출발하니 6시 15분경 되는 것 같다.


속리산 입구까지 약 2시간 걸렸다.


일단은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식사가 나오기 전 근처의 가게를 구경한다.


올갱이 해장국인데 밑반찬이 꽤 많다.



일행이 나눠준 경옥고를 먹고 힘을 내서 출발이다.


근처의 슈퍼에서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산행준비. 주차는 경희식당 근처 노천에 했다. 입구에 있는 주차장은 4,000원


속리산 입구에는 가족단위로 놀러와도 좋게 잘 꾸며져 있다.





산 아래에도 바위들이 간간이 보인다.


문장대와 천왕봉이 갈라지는 세심정이다.
















거대한 바위가 이국적이다. 인간의 미약함이 다시 느껴지는 모습이다.








이름을 알고 싶어지는 친구들이 산행길 중간에 많이 보인다.



천왕봉을 얼마 남기지 않고 마지막 휴식



다리 수술 후 첫 등산에 오른 친구는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있다.




속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해발 1,058미터다.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문장대로 가는 중간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넘버 #2





멀리 문장대가 보인다.









초여름 산에 핀 목련을 보고 신기해 한다.









기묘한 바위들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딱 보고 모두 원숭이 닮은 바위라고 말한다.


길에서 약간 들어와 있는 넓고 평평한 바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해가 나오지 않아 볓이 없고 조망이 좋아 편안하게 쉬며 식사를 했다.



정성을 다해 마련한 비빔밥 재료를 양푼이에 넣는다.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돈다.



직접 재배한 야채와 멀리서 공수해 온 초란까지...



모두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 산행 최고의 식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보은은 대추막걸리가 있다.


멀리 신선대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망원으로 당겨 보니 이쪽에서 보는 모습이 더 멋있다. 저기서 찍는 사람들은 이 사진은 모르겠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어야 빗물이 바위에 저런 홈을 만들어 낼까?


사람들도 대단하다. 오른쪽 아래에 하얀 무엇인가 있어서 당겨 보았다.


바위 위에 전망대가 있다.



신선대 휴게소에 도착했다.


국립공원 내에 이런 휴게소가 몇 군데 있다. 피곤하고 지친 사람들에게는 좋은 장소겠지만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 같다.





이제는 문장대가 코 앞에 보인다.

















드디어 문장대에 도착했다.







신비롭게 걸쳐 있는 바위들.


마지막 계단을 올라야 한다.






















문장대 아래에서 다시 휴식과 함게 간식을 먹었다.





정성이 가득한 센드위치.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



누군가 오카리나를 불고 있었다. 실력이 수준급 같았다.

저절로 흥이나서 춤을 추고 함께하는 모습이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이다. 계단이 이어진다.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다.



냉천골 휴게소



일행 중 가장 체력이 좋은 철인.


할딱고개 휴게소(?)




용바위골 휴게소



용바위골휴게소 지나 암자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화살표 방향으로 가니 암자로 가는 길이다.



암자에서 다시 돌아서 내려서니 '이뭣고다리'가 있다.


거대한 나무에 경외심이 드는 모양이다.



세심정휴게소. 이곳에는 차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도 많다. 이곳에서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면 문장대도 쉽게 다녀 올 수도 있겠다. 더 올라가서 용바위골휴게소까지도 차가 올라가는 모양이다.


하산 끝에 있는 법주사에 들렸다.



커다란 불상은 예전 수학여행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분명히 왔다 갔음에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불상의 모습이다.











솔방울인가?



누군가 버리고 간 탐방안내도.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 특히 잘록한 허리가 특징이다.



바위 사이에서 나오는 약수는 꼭 맛을 봐야 한단다.


근데 표정들이 별로다. 아마도 어디서 모였다 나오는 물인지 중간 암자의 물맛보다 훨 못하다는 이야기.


법주사 좌측으로 계속 돌아가니 비구니 숙소 같은데가 있어 징검다리를 건너 큰길로 이동한다.




주변의 작은 돌탑들이 가기자기하게 참 많다.



보은 속리산에서 유명하다는 경희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곳의 한정식이 유명한 모양이다. 1인 25,000원이다.


국과 얼린 감.


반찬 종류가 40여가지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뭔가를 잘 먹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평범함의 특별함 이랄까?


공기밥 하나 먹는데 반찬을 여러가지로 먹다보니 전골(?)에는 숫가락도 안 간듯.


그래도 힘들게 수고했다고 운전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간단하게 한잔씩들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수학여행의 추억이 있는 정이품송에서 기념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고 멈추었다.


예전보다는 복구가 되었어도 부러진 가지들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모두 힘을 합쳐 어려운 코스지만 무사히 잘 마쳤다.

다음에는 어디를 갈런지 모르지만

함께하는 산행이 항상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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