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는 남강이 흐른다. 임진왜란 논개의 이야기도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주에 유등축제라는 것이 더 유명세를 타는 모양이다. 사실 진주에 가기 전에는 별로 아는 것도 없고 진주가 그리 큰 도시 인지를 몰랐다. 유등축제를 다녀 온 계기로 진주를 다시 보게 되었다.
진주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진주냉면집이다. 유명한 곳인 모양이다. '황덕이 진주냉면' 본점으로 60년 전통의 맛이라 한다. 주소는 진주시 강남동 141-1, 전화번호는 055-756-2525 다.
사람들이 무척 붐비는데 비하여 종업원의 수는 무척 부족해 보였다. 진주유등축제날 임을 감안하면 고개가 갸웃거려 진다.
냉면은 원주의 윤가냉면과는 차이가 많았다. 면발도 굵고 그리 질기지 않았다. 대신에 생선 고명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았다.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종업원의 수가 워낙 적으니 손님들의 불만이 높아진다. 일부 손님은 기다리가 그냥 다리를 뜨는 경우도 있었다.
가격은 곱배기는 8,000원, 보통은 7,000원이다. 두 사람은 곱배기를 먹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유등축제의 시가행진이 시작되고 있었다. 모든 동 별로 가장행렬 비슷하게 참여 한 모양이다.
우리는 시간관계상 남강변으로 바로 내려갔다.
남강변에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소원을 적어 다는 소원등 달기 앞에서 기념사진.
야간 사진이라 참 찍기가 어렵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어떻게 찍어야 할지 난감하다.
유등에 불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관람하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점등을 기다린다.
각종 판매 부스들도 설치되어 판촉전이 치열하다.
시식을 하는 것도 재미.
각종 이벤트도 있다.
진주성 전투를 등으로 표현했다.
남강을 부교로 건너면서 유등을 관람하게 되어 있는데 유료다. 그런데 유등에 불이 들어오기 전부터 수 만의 사람들이 불꺼진 유등을 보며 1인당 1,000원의 돈을 지불하고 있었다. 유등에 점등이 되기 전에는 무료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이래저래 돈만 나간다.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불 꺼진 등 관람 매표소.
유등축제 행사장 종합안내도. 사람이 미어져서 어디를 가도 제대로된 관람을 하기는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유등의 점등 전 유료로 부교를 건너는 것이 허무관람의 백미였다. 그냥 사람에 밀려서 컴컴한 남강을 건넜다.
후레쉬를 터트리자 간신히 보이는 유등.
이 많은 사람들이 편도로 부교를 건너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
입구에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불켜진 아치가 서 있지만 막상 돈을 내고 들어가면 볼 것이 없다..ㅠ.ㅠ
진주성.
이곳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다.
성 내부도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해 놓았다.
진주성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등 나무(?)
어디가서 무엇을 볼지 몰라 우왕좌왕.
길을 따라 가면서 대형 등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강 건너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공연이 한창이다.
등 작품과 악수를 하는 친구.
줄타기
전통혼례
무등타기
널뛰기
팔씨름
닭싸움
어우동(?)
시장 풍경
신발장수
대장간
어물전
나무꾼
원단장수
오줌싸개
축제때면 어김없이 보이는 거리의 화가들...
유등의 점등시간이 늦어지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거리에 앉아 기다린다.
진주 망진산과 봉수대 방향. 방송탑이 있는지 모르겠다.
드디어 불새가 나르고 점등식이 거행된다.
이어서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우리가 자리한 바로 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불꽃놀이에 사용된 화약의 수도 엄청난 것 같다.
불꽃놀이가 한참을 진행되었다.
불꽃놀이 사진에 대하여 연습을 해 보지 않아서 대부분 노출 시간이 길고 말았다.
불꽃놀이
불꽃놀이
불꽃놀이
불꽃놀이
불꽃놀이
불꽃놀이
하트모양의 불꽃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하다.
불꽃놀이.
불꽃놀이가 끝나고 유등에 점등이 되자 사람들이 일제히 진주성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다. 사고가 날까 우려되었다. 평소 사람이 많은 곳에 잘 다니지 않던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남강에 떠 있는 유등들의 모습.
각종 스토리를 유등으로 만들어 물에 띄었다.
우리는 유등축제장을 빠져나와 차를 주차해 놓은 곳까지 인파를 헤치고 이동했다. 진주시내를 빠져 나가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정말 인파가 대단하다. 멋진 유등을 본 것과 그렇게 많은 사람을 본 것 모두 추억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서둘러 다음 목적지인 통영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