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뭔가 모를 설레임을 주는 곳이다. 우리나라 남쪽 먼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바다를 접한 한려수도의 도시라서만은 아닐 것이다. 통영에는 많은 문인들이 있다고 한다. 원주에서 글을 쓰다가 돌아가신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도 이곳 통영에서 태어나고 묻혔다. 인터넷에서 통영을 조회하면 젊은 여자들의 여행기가 많이 나온다. 왜 그들은 통영을 찾는 것일까? 우리가 모르는 낭만이 많은 사람을 이곳으로 부르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통영에 도착 한 것은 10시 경이다. 어디에서 잘 것인지 어디에서 회를 먹을 것인지 헤매이느라 시간을 보내고 10시 20분에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통영대교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요리사의 집'이란 곳에 들어갔다.
쓰끼다시가 없는 곳에서 회를 많이 먹고 싶었는데 이 가게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쓰끼다시도 적고 회도 적은 그런 곳이었다.
그래도 술을 한 잔씩 돌린다.
건배도 한다.
7만원짜리 회다.
안주가 너무 부족하다 말하니 작은 종지에 세가지를 내온다. 할 말이 없다.
통영에서의 회값이 무척 비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소주는 '화이트'와 '좋은데이'가 있었다.
회계를 맡아 수고한 우창호 후배.
계산.
통영운하를 바라보며...
뭔가 찜찜하다.
택시를 타고 충무김밥 하는 곳으로 부탁했다.
강구안에 있는 3대할매충무김밥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강구안에는 거북선이 있었다.
멀리 통영 해수랜드가 보인다. 이곳이 통영중앙시장이 있고 강구안이 있는 곳이구나...
슈퍼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산다.
충무김밥을 안주삼아 다시 건배.
이렇게 통영의 밤은 깊어 간다.
근처에 있는 테마사우나찜질방으로 이동했다.
옷가지를 챙겨서 사우나를 하러 갔다. 간단하게 몸을 씻고는 잠을 청하러 갔는데 찜질방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만원이었다. 2층의 스포츠센터로 가라는 안내를 따라 갔지만 잠자리가 불편하다. 한참을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새벽시장을 가자고 친구가 깨운다. 일어나서 간단히 씻고는 친구를 따라 나섰다.
테마사우나 옆에는 영생비치2차아파트가 있었다.
차로 조금을 이동하니 시장이 보였다.
이름도 생소한 서호시장이다. 통영사람에게 어시장을 물어 찾아간 곳이다. 중앙시장 보다 크단다.
정말 다양한 수산물들이 있었다. 싱싱하고 저렴했다.
즉석에서 손질도 해 준다.
한 다라에 5,000원이다.
건어물도 판다.
농산물도 있다.
무엇인지 물어보니....
'박'이라 한다.
통영의 서호시장은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다. 새벽부터 활력이 넘치고 바닷가 도시의 참 맛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